김상조 “부동산 이상 징후시 핀셋 조치 취할 것”

입력 2020-01-08 11:24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은 8일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과의 인터뷰에서 “부동산 시장이 이상 징후를 보이면 핀셋으로 전격적으로 조처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실장은 부동산 시장 대책과 관련해 “필요하면 앞으로도 메뉴판 위에 올라와 있는 모든 정책 수단들을 풀 가동할 생각”이라며 모든 수단을 동원해 시장을 안정시킬 의지가 있음을 분명히 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전날 신년사에서 ‘부동산 투기와의 전쟁’을 선언했고, 김 실장도 강력한 정책 집행 의지를 밝히면서 부동산 투기에 따른 시장 과열을 막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다.

김 실장은 “전체의 1.2%에 해당하는 15억원 이상의 초고가 주택과 4%에 불과한 9억 이상의 고가 주택이 1340만호 전체 주택 시장을 좌우하는 것이 부동산 시장의 특징”이라며 “어느 하나의 정책만으로는 시장을 안정시킬 수 없다”고 언급했다.

부동산 정책의 핵심은 “대출 문제와 세금 문제, 공급 문제와 임대 문제 등 모든 제도적 요소를 메뉴판 위에 올려놓고 필요한 결정을 전격적으로 시행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실장은 “부동산 시장의 안정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시장의 기대를 안정시키는 것”이라며 “정부가 물러서지 않을 것이라는 메시지를 끊임없이 던질 것이고 필요한 정책도 취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한편, 김 실장은 청와대 전직 참모들이 대거 총선에 출마하는 데 대한 비판을 두고 “여당이 차출을 원한다고 해서 청와대 인적 개편을 하는 것은 아니다”며 “무엇보다 본인이 (출마를) 원해야 한다는 대통령의 원칙이 있다”고 설명했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