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원 사재기 가담자로 지목된 가수 임재현(22) 측이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에 사과와 정정보도를 요구했다.
임재현 소속사 디원미디어는 “1월 4일 방송된 ‘그것이 알고 싶다’의 ‘조작된 세계-음원사재기인가’ 편과 관련해 “왜곡 편파 방송된 것에 대한 사과, 정정보도를 요청한다”며 “방송 후 가해지는 여론재판 및 인격살인 등의 2차가해에 대해 참담함을 느낀다”고 8일 밝혔다.
소속사 측은 “‘그알’ 측의 취재 당시 광고 바이럴 업체와 사재기 업체가 어떻게 다른지, 그리고 우리는 왜 그 사재기 업체와 관련이 없는지에 대해 2시간 넘게 자료를 증빙하고 설명했다”며 “이는 단 1초도 방송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저희는 광고 바이럴 업체에 지분을 준 사실이 전혀 없다. 광고단가를 주고 정해진 광고가 끝나면 더이상의 지분이나 광고 집행 없이 깨끗이 광고는 종료된다”며 “지분도 없는 광고 업체가 더 많은 수익을 얻기 위해 저희의 음원을 사재기 해줬을 동기가 전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알’ 측이 방송에 사용한 모든 자료와 주장은 하나도 검증되지 않았다”며 “취재자료들이 팩트에 기반한게 맞다면 현재 인격살인 당하고 있는 6팀에 대해 의혹만 키워서 ‘욕 좀 먹어봐라’ 식으로 빠지지 말고 책임감 있게 나머지 자료를 공개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소속사는 ‘그알’ 방송 이후 가짜뉴스가 확산되고 여론이 선동되고 있다며 답답하다는 심정을 토로하기도 했다. 소속사 측은 “1분만 확인해보면 알 수 있는 사실들이 버젓이 가짜로 포장돼 포털사이트 뉴스 1위에 오르고 네티즌들이 그걸 사실로 믿어 베플이 형성된다”며 “인터넷 문화에 대해 개탄스럽다”고 했다.
또 “저희가 유튜브에 올린 가창 영상 등을 가리켜 부정 바이럴광고라고 주장하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다”라며 “광고표시법을 엄격히 준수했고 ‘그알’ 취재 당시 모두 소명했다. 설령 문제가 있다 하더라도 이미 차트에 있는 80% 이상의 타 가수들도 똑같은 방식으로 홍보한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그알’ 취재 당시 마치 ‘너희들만 그러잖아’ 라는 식의 프레임을 미리 짜고 취재하는 인상을 받았다”며 “‘그알’이 공정한 사회정의 시사다큐 프로그램이라면 사재기도둑으로 몰려 전국민적인 인격살인과 여론재판을 당하고 있는 팀들의 눈물도 최소 10초는 방송했어야 한다”고 밝혔다.
앞서 SBS ‘그것이 알고 싶다’는 지난 4일 방송에서 브로커들로부터 음원 사재기 제안을 받았다고 주장하는 가수와 제작자들의 인터뷰 내용을 공개했다. 이 과정에서 사재기 수법으로 높은 음원 순위를 기록한 것으로 의심되는 가수들의 실명이 거론됐다. 방송에서 가담자로 지목된 그룹 바이브와 솔로 가수 닐로 측은 해당 의혹이 사실이 아니라는 입장을 내놨다. 바이브 소속사 메이저나인은 전날 기자간담회를 열고 ‘그알’ 측의 주장을 전면 반박하기도 했다.
박실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