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과 대화가 된다’ 반려동물 교감 스마트 목걸이 개발

입력 2020-01-08 10:57 수정 2020-01-08 14:18
디지스트 교원창업 기업 엔사이드가 개발한 교감형 스마트 목걸이. 디지스트 제공

대구경북과학기술원(디지스트·DGIST)은 교원창업 기업인 ‘엔사이드’가 반려동물의 거부감을 줄인 교감형 스마트 목걸이를 개발했다고 8일 밝혔다.

엔사이드는 반려동물 대상 웨어러블 제품을 개발하는 기업으로 대학원생들과 개발한 기술을 상용화하기 위해 설립됐다. 디지스트 로봇공학전공 장경인 교수가 대학원생(로봇공학전공 오세혁, 제갈장환 석사과정생)들과 함께 센서 기술 관련 연구를 진행해 반려동물의 기분과 건강 정보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기술과 이를 적용한 목걸이 형태의 제품을 개발하는데 성공한 뒤 엔사이드를 설립했다.

반려동물의 웨어러블 제품 시장은 2조원 규모로 꾸준히 성장추세다. 과학기술 개발에 발맞춰 ICT(정보통신기술)를 적용한 여러 제품들이 개발되고 있으며 다른 나라에서도 많은 스타트업과 기업들이 활발한 개발과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현재까지 개발된 제품들은 딱딱한 클립형태가 대부분으로 착용 시 동물들에게 거부감을 주고 생체신호를 잘 받지 못하는 문제가 자주 발생해 정확한 정보 수집에 한계가 있었다.

엔사이드가 개발한 목걸이 형태의 제품은 반려동물들의 거부감을 최소화한 제품이다. 유연하게 구부러질 수 있는 무선 교감 센서기술을 적용해 반려동물의 목에 부드럽게 밀착되는 제품을 만들었다. 기존의 제품에서 신호가 끊겨 정확한 정보를 수집하기 힘든 단점도 극복해 좀 더 정확하고 세밀한 정보 수집이 가능한 것도 장점이다. 블루투스로 연결돼 반려동물의 상태 등을 휴대전화 앱 등으로 바로 확인할 수 있다.

디지스트 로봇공학전공 장경인 교수는 “우리 제품은 동물병원이나 동물보호센터처럼 동물들의 건강을 책임지는 곳에서도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올해 상반기에 신제품 체험단 100명을 통해 피드백을 받고 이를 기반으로 제품과 기술 완성도를 높일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한편 엔사이드는 개발한 기술과 제품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 최대 IT전시회인 ‘CES 2020’에서 선보이고 있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