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규·이한위 등 2년 넘게 출연료 못 받았다…액수 1억여원”

입력 2020-01-08 10:47 수정 2020-01-08 10:58
배우 이한위(왼쪽), 김광규. 뉴시스

배우 김광규·이한위·이응경 등 KBS W 드라마 ‘당찬 우리 동네’ 일부 출연진들이 2년여 가까이 출연료를 받지 못하고 있다고 7일 스포츠동아가 보도했다. 미지급 액수는 1억여원에 달한다.

한 가족의 좌충우돌 일상과 로맨스를 담은 당찬 우리 동네는 2018년 1월 방영됐다. 애초 기획은 16~20부작이었으나 10부작을 끝으로 종영했다. 스포츠동아에 따르면 제작자 겸 연출자인 이모씨는 출연진에게 “곧 정산하겠다”면서 여러 차례 지급 일정을 미뤄왔다. 이씨는 “30%가량 지급된 상태”라며 “나머지도 꼭 처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방송가의 출연료 미지급 사태는 종종 발생하고 있다. 지난달에도 SBS플러스 예능프로그램 ‘떠나요 둘이서’에 출연했던 배우 고우리, 개그우먼 김민경 등이 출연료를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2017년 방영된 프로그램의 출연료가 2년여간 정산되지 않은 것이다.

가수 뮤지도 지난달 한 라디오에서 “지난해 일한 것을 통으로 받지 못했다. 밀리고 밀려 이번 달까지 왔다”고 말한 바 있다. 가수 이특 역시 KBS키즈 ‘독서공감 서로서로’의 출연료를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출연료 미지급 문제에는 외주제작사에 출연료 정산을 맡기는 방송사의 시스템, 법적 대응에 대해 출연진이 느끼는 부담감 등 여러 복합적인 사정이 작용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박은주 기자 wn1247@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