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착] 검찰인사위 앞둔 추미애, 묵묵부답… 옅은 미소만

입력 2020-01-08 10:07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8일 경기도 정부과천청사로 출근하고 있다. 이하 연합뉴스

추미애(62·사법연수원 14기) 법무부 장관이 8일 오전 검찰인사위원회를 앞두고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지 않은 채 경기도 정부과천청사로 출근했다.

추 장관은 이날 오전 9시13분쯤 정부과천청사로 출근하며 ‘오늘 검찰인사위 전후로 윤석열(60·23기) 검찰총장을 직접 만나나’ ‘검찰인사위 직전에 인사안을 검찰에 통보하는 것 아닌가’ ‘청와대 수사팀을 교체하면 수사 연속성을 해친다는 지적이 나오는데 어떻게 생각하나’라는 취재진 질문에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고 청사 안으로 들어갔다. 추 장관은 답변 대신 옅은 미소를 지어 보였다.



법무부는 이날 오전 11시부터 정부과천청사에서 검찰인사위를 열고 검찰 고위 간부의 승진·전보 인사를 논의한다. 검찰인사위는 검사 3명, 판사 2명, 변호사 2명, 법학교수 2명, 외부인사 2명 총 11명으로 구성된다. 법무부 차관을 지낸 이창재 변호사가 위원장을 맡는다.


통상 검찰인사위가 열리면 당일 오후나 다음 날 결과를 발표해왔다. 이에 이르면 이날 오후나 9일 중 인사가 단행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추 장관이 인사 현안을 두고 윤 총장 의견을 듣지 않았다는 점이 변수다. 두 사람은 7일 첫 회동을 가졌지만 검찰 인사를 놓고 의견을 주고받았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법무부와 대검찰청은 “장관 취임에 따른 통상적 예방으로 새해 인사를 비롯해 덕담 및 환담이 있었다”고 선을 그었다. 전날 법무부가 예방 일정을 공개하며 “검찰 인사와 관련된 의견 청취는 통상적 절차에 따라 별도로 이뤄질 예정”이라고 전하기도 했다.

검찰청법은 검사 인사 때 법무부 장관이 검찰총장 의견을 듣도록 규정하고 있다. 따라서 검찰총장의 의견 개진이 언제 이뤄지느냐에 따라 인사 결과가 확정되는 시점도 다소 유동적일 수 있다.

박세원 기자 o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