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정액에서 김치 맛이 나’ 영드 대사는 문제가 있을까

입력 2020-01-08 10:06


한국에서도 방영되는 인기 영국 드라마에서 김치를 역하다고 표현한 대사가 나왔다. 국내 시청자 일부는 한국을 비하한 것이나 다름없다고 불쾌한 감정을 드러냈다.

미국 엔터테인먼트 기업 넥플릭스는 7일 유튜브 등을 통해 ‘Sex Education’이 원래 제목이고, 한국에서는 ‘오티스의 비밀 상담소’라는 제목으로 서비스되는 영국 드라마의 시즌 2편의 예고편을 공개했다. 한국을 포함한 전 세계에 17일 방영을 앞두고 맛보기 영상을 공개한 것이다. 그런데 극 중 남학생의 대사 한 줄이 한국 시청자의 심기를 건드렸다.

미국 등 해외에 공개된 예고편에 나오지만 한국 예고편에서는 삭제된 대사 탓이다. 주인공 오티스의 학교에 성병이 돌고 있다는 설정이 나온 뒤, 한 남학생이 당황한 표정으로 자신의 정액에서 김치 맛이 난다(My cum tastes like kimchi)고 말한다.

국내뿐 아니라 해외 예고편을 접한 국내 일부 시청자는 이런 대사와 예고편 간 차이점을 확인하고, 댓글로 항의하고 있다.

한 네티즌은 “한국의 전통음식 비하하는 장면이 불쾌하다”고 했고, 또 다른 네티즌은 “문제의 장면을 한국어 예고편에서만 삭제할 것이 아니라 본편 드라마에서도 없애라”고 촉구했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