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블룸버그 ‘쩐의전쟁’…‘초당 2억’ 슈퍼볼 광고 구매

입력 2020-01-08 10:0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민주당 차기 대권 후보로 거론되는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이 ‘쩐의전쟁’을 펼친다.


워싱턴포스트(WP)는 7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과 블룸버그 전 시장의 선거 캠프가 각각 올해 슈퍼볼 TV 중계 광고 시간을 60초씩 구매했다고 보도했다.

미국프로풋볼(NFL) 결승전인 슈퍼볼의 TV 중계 광고는 초당 단가가 수억 원대로 세계에서 가장 비싼 광고로 손꼽힌다.

트럼프 대통령과 블룸버그 전 시장 선거 캠프는 정확한 액수를 밝히지 않고 “시장 가격에 구매했다”고만 했다.

슈퍼볼 중계권을 가진 폭스 방송 측은 올해 30초짜리 광고비를 500만달러 후반대로 책정했다고 밝힌 바 있다. 초당 2억 원에 달하는 액수다.

즉 트럼프 대통령과 블룸버그 전 시장은 최소 1000만 달러 이상의 돈을 60초 광고를 위해 쓴 셈이다.

두 사람은 이전에도 시청률 높은 프로그램에 광고를 내보내려 거액을 지불했다.


트럼프 선거 캠프는 작년 10월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챔피언을 결정하는 월드시리즈 7차전 당시에도 중계 채널에 선거 광고를 냈다.

그에 앞서 작년 6월 민주당 대선 주자들의 첫 TV토론 날에는 이를 인터넷으로 중계한 유튜브 홈페이지에 배너 광고를 게재하기도 했다.

블룸버그 전 시장도 민주당 TV토론회가 열린 지난달 19일 유튜브에 24시간짜리 동영상 배너 광고를 냈다.

그는 지난해 11월 뒤늦게 대선판에 뛰어든 이후 사용한 광고비만 약 1억달러(약 1200억원)에 달한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