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년간 짝사랑” 동성 동료 집 찾아가 ‘돌’로 때린 美여교수

입력 2020-01-08 09:51
리에 하치야나기. 폭스뉴스 홈페이지

미국 매사추세츠 소재 마운트홀리요크 대학의 여교수가 짝사랑하던 동료 여교수를 마구 폭행해 살해하려 한 혐의로 기소됐다고 폭스뉴스가 7일 보도했다.

검찰에 따르면 이 대학 미술 교수인 리에 하치야나기는 익명의 동료 여교수(60)를 돌·부지깽이 등으로 마구 때려 중상을 입힌 혐의로 체포돼, 지난 3일 기소됐다. 피해를 입은 교수는 얼굴 뼈가 부러지는 등의 중상을 입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하치야나기는 크리스마스 이브 전날이었던 지난달 23일 피해자의 집을 찾아가 자신의 감정에 대해 털어놓고 싶다고 말한 것으로 조사됐다. 피해자는 하치야나기가 수년 동안 자신을 사랑했다고 고백하더니 공격을 시작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하치야나기는 피해자가 신고해달라고 호소하자 직접 911에 전화를 걸어 구급차를 요청했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에게는 누군가가 피해자를 공격한 뒤 달아났다고 둘러댔다. 그러나 병원에 이송된 피해자는 폭행 가해자로 낯선 사람이 아닌 하치야나기를 지목했고, 이에 경찰은 하치야나기를 체포했다. 피해자는 “하치야나기의 손에 죽는 줄 알았다”고 말했다.

하치야나기는 경찰 조사에서 “아무것도 기억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대학 측은 우선 하치야나기를 공무상 휴직 처리하고 캠퍼스 출입을 금지했다.

박은주 기자 wn1247@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