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강풍주의보, 피해 잇달아 발생

입력 2020-01-08 09:47

8일 부산지역에 이틀째 강풍주의보가 발효 중인 가운데 강풍 피해가 잇달아 발생했다.

이날 오전 1시 15분쯤 부산진구의 한 10층 규모의 상가건물에서 가로 5m, 세로 15m 크기의 외벽 단열재(드라이비트)가 강풍에 떨어져 건물 인근 전신주와 고압전선에 걸렸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주변에 통제선을 설치한 이후 부산소방과 한국전력 등에 통보해 안전조치를 했다.

또 7일 오후 9시 55분쯤 중구의 한 주상복합건물 신축공사 현장에서 철제 출입문과 상단 간판이 돌풍에 휘어져 부산대교 방향 3개 차로가 전면 통제됐다. 이 사고로 인한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운행 중이던 탱크로리 차량 조수석 유리창이 파손됐다. 해당 도로는 공사 현장 관계자들이 출입문 등을 철거한 이후 통행이 재개됐다.


이와 같은 날 오후 10시45분쯤 서면에 영업하는 포장마차 손수레 보관소 건물이 가로 2m, 길이 15m의 골목길 경계담이 4m가량 강풍에 넘어져 맞은편 가정집 대문을 파손했다. 출동한 경찰은 추가 붕괴 우려와 2차 피해 방지를 위해 경계담 윗면을 강제 철거한 뒤 부산진구청에 통보조치 했다.

또 오후 10시 6분쯤 영도구의 한 건물 외벽 구조물 일부가 도로와 주택가로 떨어져 인근 상가 패널이 파손됐고, 오후 11시 8분쯤 영도구 영도도서관 중앙현관의 천장 마감재 일부가 떨어져 주변에 주차해 있던 차량이 파손됐다.


밤사이 부산경찰청 112신고센터에는 강풍 관련 신고가 총 53건 접수됐다. 더불어 119 신고센터에는 주택(20), 도로 장애(16), 간판 탈락 등 총 51건의 신고가 접수돼 소방차 52대가 출동해 조치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고 부산소방은 밝혔다.

더불어 지난 7일 오후 김해국제공항에서 국제선과 국내선 등 총 34편의 항공기가 결항했고 국제편 6편과 국내선 1편이 회항했다. 같은 날 오후 5시 30분쯤 대만 타이베이에서 부산으로 향하던 중화항공 항공기가 김해공항에 착륙하지 못해 인천공항으로 기수를 돌렸고 비슷한 시간 중국 상하이 푸둥에서 김해공항으로 향하던 상해 항공 항공기도 자국으로 회항했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