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방부 “이라크 미군기지 2곳, 10여발 로켓 공격받아”

입력 2020-01-08 09:35 수정 2020-01-08 17:22
미국 국방부는 7일(현지시간) 이라크에 주둔한 미군 기지 2곳에 대해 10여발이 넘는 이란의 로켓포 공격이 있었다고 밝혔다.

인공위성을 운반할 수 있는 이란의 로켓 발사 모습. AP뉴시스

미국 국방부 당국자는 “이라크의 알 아사드와 이르빌에 위치한 미군과 연합군 기지에 대한 이란의 공격이 있었다”면서 “우리는 지금 초기 피해규모를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CNN방송이 보도했다.

미 국방부는 “우리 군과 동맹의 방어를 위한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라크 미군 기지에 대한 공격상황을 보고 받았으며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란은 8일(현지시간) 미군이 주둔한 이라크 알 아사드 공군기지에 지대지 미사일 수십발을 발사했다고 AP통신이 이란 국영 TV를 인용해 보도했다.

미국 CNN방송은 “최소 10발의 로켓이 아사드 공군기지를 공격했다”고 속보로 전했다.

이란 국영 TV는 이날 오전 일찍 이뤄진 공격이 미국이 이란 군부지도자 거셈 솔레이마니를 제거한 데 대한 보복 작전이라고 설명했다고 AP가 전했다. 로이터통신은 익명을 요구한 미국 당국자를 인용해 미국이 주둔한 이라크의 여러 기지에 로켓 공격이 있었다고 전했다.

이란은 지난 3일 이라크 바그다드 공항에서 미군의 드론 공격으로 솔레이마니가 숨지자 ‘피의 보복’을 경고했다.

워싱턴=하윤해 특파원 justic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