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지역에 많은 겨울비가 오면서 싱크홀이 발생하는 등 여러 피해가 발생했다.
강원도와 강원도소방본부에 따르면 6일부터 8일까지 이 지역에 최대 100㎜가 넘는 비가 내렸다.
8일 오전 6시16분경 강원대학교 춘천캠퍼스 미래광장에서 연적지로 가는 인도에 가로·세로 50㎝, 깊이 80㎝의 싱크홀이 발생했다. 겨울비에 흙이 쓸려나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싱크홀을 미처 피하지 못한 학생 1명이 빠져 구조되는 사고가 벌어졌다. 강원도는 학교 측에 싱크홀 발생 사실을 알리고 피해를 막기 위해 안전펜스를 설치했다. 피해 학생은 크게 다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같은 날 오전 1시41분경 춘천시 신북면 천전리 소양댐 올라가는 도로에는 낙석이 발생했다. 양이 많지 않아 안전사고는 발생하지 않았다. 소방대원이 출동해 모두 제거했다.
전날 오후 8시6분경 인제군 인제읍 귀둔리에서는 높이가 10ｍ가량 되는 농경지 경사면에서 토사물이 쏟아졌다. 전신주가 1ｍ가량 파묻혀 한국전력공사에서 조치했다. 다행히 흙이 도로까지는 쏟아지지 않아 농경지 주인이 복구할 것으로 보인다.
강원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6일부터 이날 오전 6시까지 누적 강수량은 양양 강현 107.5㎜, 고성 진부령 106.9㎜, 고성 미시령 105.5㎜, 속초 설악동 103.5㎜, 춘천 76.1㎜, 화천 75㎜, 홍천 60.5㎜, 평창 57㎜, 원주 56.2㎜ 등이다.
높은 산간지역에는 눈이 쏟아지고 있다. 홍천 구룡령에 3.5㎝ 눈이 쌓였다. 특히 동해안 6개 시·군에는 폭풍해일주의보가 내려져 해수면 상승으로 인한 해안가 저지대 침수 등 피해가 우려된다.
비 또는 눈은 오후에 서쪽부터 차차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오후 6시까지 예상 강수량은 동해안과 산지 10∼40㎜, 내륙 5㎜ 안팎이다. 예상되는 눈의 양은 산지 5∼20㎝, 내륙 1∼5㎝다.
박민지 기자 pm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