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충제, 다른 목적 남용 안 돼… 검증 안 된 정보” 약사회 당부

입력 2020-01-08 06:10

대한약사회가 구충제 남용에 우려를 표했다.

대한약사회는 구충제가 구충 외 목적으로 남용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여 달라고 일선 약국에 당부했다고 8일 밝혔다. 또 허가·확인되지 않은 효과를 기대하고 구충제를 사용하는 정황이 의심될 경우 다량 판매하지 않도록 해달라고 요청했다.

약사회는 개 구충제 ‘펜벤다졸’이 암 치료에 효과가 있다는 주장에 이어 사람 구충제인 ‘알벤다졸’로 비염을 치료했다는 주장이 퍼지자 이같은 조치를 취했다. 약사회는 “유튜브 등 온라인에서 검증되지 않은 정보가 무분별하게 유통돼 구충제 관련 사회적 논란이 가중된 데 따른 조치”라고 설명했다.

약사회는 지난해 11월에도 인체용 및 동물용 구충제를 판매할 경우 반드시 구매자에 용도를 확인하고 충분히 복약 지도를 해줄 것을 안내했다. 약사회는 “구충제는 용법·용량대로 복용할 경우 부작용이 적지만 장기간 복용할 경우 두통, 간기능 장애, 혈액 이상 등 부작용이 발현될 수 있으므로 주의가 요구된다”고 설명했다.

박민지 기자 pm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