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스 대사, 호르무즈해협 파병 촉구…“어떤 수준의 지원이든 환영한다”

입력 2020-01-07 22:16
이낙연 국무총리가 3일 오후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2020년 경제계 신년인사회에 참석하며 해리 해리스 주한미국대사와 악수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가 7일 한국 정부에 호르무즈해협 파병을 재차 요구했다. 남북 관계 진전은 북·미 비핵화 협상 진전과 속도를 맞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미 방위비분담특별협정(SMA) 관련해서는 “협상이 마지막 단계에 들어서고 있다”고 말했다.

해리스 대사는 이날 KBS와 가진 인터뷰에서 이 같이 주장했다.

해리스 대사는 한국 정부의 호르무즈해협 파병을 다시 한번 촉구했다. 해리스 대사는 “한국도 중동에서 많은 에너지 자원을 얻고 있다”며 “저는 한국이 그곳에 병력을 보내길 희망한다”고 했다. 이어 “한국이 제공하는 지원은 어떤 수준이든 환영한다”고 덧붙였다.

남북 관계 진전과 관련해서는 북한의 비핵화 진전 속도에 맞춰야한다고 강조했다.

해리스 대사는 “우리는 남북 관계의 성공이나 진전과 더불어 비핵화를 향한 진전을 보기 원한다”며 “그것이 중요한 조건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언급한 그런 조치들은 미국과의 협의 하에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동맹으로서 긴밀하게 함께 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북한의 비핵화 없이는 개성공단 및 금강산 관광 재개 역시 어렵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그러면서 “중요한 점은 아직까지 북·미 간 협상의 문이 열려있다는 것”이라며 조속한 협상 재개를 북한에 촉구했다.

SMA 협상에 대해 해리스 대사는 “협상이 마지막 단계에 들어서고 있다”며 한·미 간 입장차가 어느 정도 좁혀졌음을 시사했다.

손재호 기자 say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