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진중권 전향한 것 아니다… 김문수처럼 될 수 없다”

입력 2020-01-07 20:32 수정 2020-01-07 22:13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 연합뉴스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7일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문제를 두고 설전을 벌인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에 대해 “진 교수가 전향한 것은 아니다”라며 “진 교수는 김문수처럼 절대 될 수가 없다. 저것은 진중권다운 모습이다”라고 말했다.

유 이사장은 이날 유튜브 ‘유시민의 알릴레오 라이브’에서 “이른바 ‘국뽕’ 논쟁, ‘디 워’ 논쟁이 벌어졌을 때도 어마어마한 다수의 대중과 싸웠던 분”이라며 진 전 교수가 전향했다는 세간의 평가에 동의하지 않았다.

유 이사장은 또 “진 교수와 한 시기를 걷다가 다음 갈림길에서 헤어질 때 어떻게 작별하는 것이 좋을까. 최대한 존중하면서 작별하는 것이 좋지 않나. 그래서 그렇게 했다”고 덧붙였다.

둘은 정의당 창당 멤버로서 고 노회찬 전 의원과 함께 ‘노유진의 정치카페’ 팟캐스트를 진행할 정도로 가까웠지만, 최근 조국 사태를 놓고 극심한 견해차를 보였다.

유 이사장은 이날 방송에서 지난 3일 이부영 전 열리우리당 의장이 자신에게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유 이사장은 “이 전 의장은 점거는 없었고 협상은 순조롭게 진행됐다는데 그건 아니다”라며
“당시 국가보안법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상정 못하게 하려고 한나라당이 먼저 법사위를 점거했다. 그렇게 점거하는 동안 비공개 협상이 박근혜 대표와 이부영 의장 사이에 이뤄졌다. 그래서 국회의장을 통해 직권상정을 하자고 주장을 바꾸니 한국당이 본회의장을 다시 점거했다. 그 과정에서 박근혜 대표와 이부영 의장이 비공개 협상으로 국보법 7조1항 그 한 조항을 없애고 나머지 사소한 것을 손 보고 또 다른 법은 합의처리하고 나머지 두개는 다음해에 하는 것으로 의견이 접근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런데 민주당 지도부에서 반대해서 처리가 안 됐다. 한나라당 의총에서도 부결이 됐다. 그때 내가 개인적으로 낸 제안은 전원위원회를 소집하자는 것이었다. 당내에서는 너 혼자 잘났냐는 소리를 들었고 한국당에서는 꼼수라는 소리 들어서 결국 아무것도 안 됐다”며 “그것이 팩트”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당시 자신의 노력이 결실을 맺을 수 있었는데 그 당시 폐지 법안을 밀고 가자고 했던 강경파들이 정치적 판단을 못했고 무책임한 판단을 했다는 것은 이해한다”고 덧붙였다.

유 이사장은 또 자유한국당이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인사권을 행사하면 고발하겠다고 한 것에 대해 “(한국당이) 고발하면 검찰이 수사할 것이다. 그렇게 되면 법무장관이 수사 지휘해서 (수사를) 못하게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윤 총장이 명령에 따르지 않으면 어떻게 해야 하냐라는 질문에는 “그럼 사표 내라고 해야 한다. 명령에 불복종하면 사표 받을 사유가 된다”며 “제가 법무장관이면 그렇게 한다”고 답했다.

김남중 기자 nj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