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현지시간) 이란 남동부 케르만주(州)에서 열린 가셈 솔레이마니 혁명수비대 쿠드스군 사령관의 장례식 도중 압사 사고가 발생, 최소 50명이 사망하고 200명이 넘게 다쳤다고 이란 현지 언론들과 미국 워싱턴포스트 등이 보도했다.
장례위원회 측은 “불행한 사고가 일어나 장례식을 중단하고 안장식 일정을 연기한다”고 발표했다.
보도에 따르면 솔레이마니 사령관의 관을 실은 차량으로 접근하려는 추모객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사고가 났다. 이란에서 열리는 유력 인사의 공개 장례식에서는 검은 천을 관으로 던져 추모를 표시하려고 운구 차량에 사람이 집중된다.
지난 3일 이라크 바그다드에서 미군의 폭격에 살해된 솔레이마니 사령관의 장례식은 이튿날 바그다드와 이라크 성지 카르발라에 엄수된 후 5일 이란 남서부 아흐바즈로 운구됐다. 이후 시아파 성지 마슈하드, 수도 테헤란, 종교도시 곰을 거쳐 7일 케르만주에서 치러졌다.
케르만주는 솔레이마니 사령관의 고향으로 그의 시신이 안장될 곳이기도 하다. 그의 장례식이 치러지는 도시마다 수십만에서 수백만 군중이 몰렸다.
김남중 기자 nj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