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이 독대했다. 두 사람이 마주해 이야기를 나눈 것은 추 장관의 취임 후 이번이 처음이다.
윤 총장은 7일 오후 4시쯤 추 장관을 예방하기 위해 정부과천청사 법무부 건물을 찾았다. 그는 어두운색 양복 차림과 밝은 하늘색 넥타이를 한 모습으로 등장했다. 윤 총장은 타고 온 승용차에서 내리는 순간부터 쏟아진 취재진 질문에는 답하지 않고 추 장관의 집무실로 곧장 향했다.
두 사람이 한 자리에서 만나 독대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3일 추 장관 취임식이 있었으나 관례에 따라 윤 총장은 참석하지 않았다. 정부 신년회에도 함께 있었으나 대화는 주고받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윤 총장은 추 장관 임명 당시 전화로만 덕담을 주고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추 장관은 같은날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참석한 뒤 오후 3시쯤 과천 법무부 청사에 도착했다. 이때 “윤 총장과 만나 인사 관련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추 장관은 대답 대신 미소만 지은 채 자리를 피했다.
문지연 기자 jym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