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대구시와 대구경북기계협동조합(이하 DGMC)의 기업 해외마케팅 지원 사업을 통한 기계·자동차부품 수출이 1300만 달러(약 151억원) 이상의 실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DGMC에 따르면 대구시의 ‘2019년 기계산업 수출역량 강화사업’을 통해 지난해 지역 기업 11개사가 세계 7개국, 10개사에 모두 1309만 달러 규모의 기계 및 자동차부품을 수출했다. 당초 수출 목표액인 1200만 달러를 초과 달성한 것인데 지난해 국내 수출이 10% 가량 감소한 상황에서 좋은 결과를 얻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대구시는 2016년부터 지역의 주력산업인 기계·자동차부품 산업의 수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중소·중견 기업의 해외마케팅을 돕는 기계산업 수출역량 강화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DGMC가 주관하는 이 사업은 자동차 부문(자동차부품, 튜닝부품, 자동화설비, 공작기계, 산업기계, 정밀공구, 금형, 주물)과 비자동차 부문(수처리기계, 농기계, 섬유기계) 등 기계산업 전반에 특화된 해외마케팅 지원 사업이다.
해외전시회 대구시공동관 운영, 현지 방문 수출상담회, 바이어 초청 수출상담회, 해외거점(에이전트)을 통한 상시 견적 제공 등을 통해 기업의 해외 판로 개척을 지원하고 있다.
지난해 미·중 무역분쟁과 한·일 통상갈등, 국내외 경기침체, 글로벌 보호무역주의 강화 등의 악재에도 불구하고 의미 있는 성과를 낸 것은 산업별로 타깃 시장을 선정해 효과적으로 공략한 결과로 풀이된다.
앞서 2012~2015년 추진한 ‘지역 전략산업의 해외거점 구축사업’을 통해 세계 19개국, 31곳에 구축한 해외거점(에이전트)과의 유기적인 협업도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었던 중요한 요인으로 꼽힌다.
다만 DGMC가 주관하는 기계산업 수출역량 강화사업은 대구시의 예산만으로 진행하다 보니 대구 기업들만 지원할 수 있다. 경북 기업들이 기계산업 분야에 특화된 이 사업의 지원을 받기 어렵다. 이에 DGMC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경북도의 예산을 지원받기 위한 노력을 이어갈 계획이다.
DGMC는 올해 지역 기업의 해외 판로 개척에 더욱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올해 수출 목표를 지난해 실적보다 200만 달러가량 많은 1500만 달러로 높이고 지난해 5회였던 해외전시회 대구시공동관 개최 횟수를 올해 6회로 늘린다. 현지 방문 및 바이어 초청 수출상담회도 10회 이상 개최한다.
DGMC 최우각 이사장은 “지난해 대외 여건의 불확실성과 경기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국내 수출이 10%가량 감소했고 올해도 여건이 녹록치 않다”며 “이럴 때일수록 수출 지원이 더욱 중요한 만큼 올해도 지역 기업들의 해외시장 개척을 적극 돕겠다”고 말했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