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환경공단(BECO)은 올해 창립 20주년을 맞아 기존 체제를 ‘사업단 체제’로 개편하고 새롭게 출발한다고 7일 밝혔다.
지난 20년간 운영하던 ‘시설 중심의 사업소 체제’에서 탈피해 ‘기능 중심의 사업단 체제’로 변화를 시도한다. 사업단은 ‘경영’ ‘물 재생’ ‘자원에너지’ 분야로 나눠 운영하고, 지역적으로 인근에 있는 처리장들을 모아 하나의 사업단이 운영한다.
조직 체제 변화와 더불어 기술혁신에도 팔을 걷어붙인다. ‘신기술사업팀’과 ‘ICT융합팀’을 신설해 기술혁신과 미래 4차산업 발전사업에 주력할 계획이다. 안전 전담조직인 ‘안전관리팀’을 설치하고 처리공정의 효율을 높이기 위한 ‘공정개선팀’을 도입한다.
전 직원이 전문성과 역량을 높일 수 있도록 간부 무보직제, 직무이수제 도입 등 인사 혁신을 추진한다. 또 열정적이고 능동적인 직원이 인정받을 수 있는 조직문화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공단은 올해 ‘현장 중심의 목적사업 운영’ ‘환경 기술 개발 및 글로벌 협력’ ‘혁신역량 및 경영효율 제고’ ‘시민이 행복한 환경복지 실현’ 등 4대 추진전략을 제시했다. 핵심 시책으로는 수질 및 대기질 목표관리, 환경 신기술 개발, 도로 재비산먼지 저감 사업 확대, 에너지 자립화 및 진단사업, ICT 기반 안전관리시스템 운영 등이다.
공단은 올 한 해 ‘기술혁신’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지역 내 환경업체와 공동연구를 추진하고 기업이 신기술을 연구하고 개발할 수 있도록 현장을 지원한다. 글로벌 환경협력도 확대할 계획이다. 환경교육, 업사이클링 아트페스타 등 환경과 자원순환의 가치를 시민과 함께 공유하는 사업도 지속해서 추진한다.
배광효 이사장은 신년사에서 “올해는 부산환경공단이 시민과 함께한 지 20주년이 되는 해이자, 새로운 미래로의 도약을 준비하는 출발점”이라며 “사람과 기술을 바탕으로 조직의 경쟁력을 키워 쾌적한 도시환경 만들기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부산환경공단은 하수처리장·소각장·매립장 등을 운영하는 지방공기업이다. 지난해 행정안전부 주관 전국 지방공기업 경영평가에서 유일하게 3년 연속 최우수 기관으로 선정됐으며, 지방공기업 발전유공 국무총리 표창, 상하수도 업무개선 환경부장관상, 대한민국 환경·에너지 대상 환경부장관상 등을 각 분야에서 성과를 인정받아 왔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