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사회를 살아갈 우리 아이들에게 어제처럼 가르칠 수는 없습니다. 시대 흐름에 맞는 교육을 위해 미래 교육을 준비하고 교육의 패러다임을 전환하고 있습니다.”
김석준 부산시교육감은 7일 기자회견을 하고 “올 한해 아이들의 미래 핵심역량을 키우기 위해 미래 첨단기술 기반 창의 융합교육과 학생성장 중심의 수업·평가 혁신에 주력하겠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김 교육감은 “빅데이터를 직접 끌어와 수업을 진행할 수 있을 정도로 교사들을 훈련하고 관련 인프라를 구축할 것”이라며 “미래 첨단기술을 기반으로 한 선진적 미래 교실을 구축하고 선진적 교육 방법을 개발해 표준화하는 등 선도적인 역할을 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우선 부산시교육청은 올해 인공지능(AI)과 에듀테크 활용 수업이 가능하도록 초등학교와 중학교 12개교에 첨단미래교실을 추가 조성할 예정이다. 초·중·고 98곳 모든 교실에 무선인터넷 환경을 구축하는 등 미래형 학습공간 조성을 추진한다. 소프트웨어와 인공지능 교육에 대한 내실화도 꾀한다. 시교육청은 올해부터 초등학교와 중학교를 대상으로 소프트웨어 교육을 전면 시행하고 초등학교 100만원, 중학교 300만원 등 실습비 및 재료비를 지원한다. 인공지능 교육을 위한 교수 학습자료집을 개발하고 동아리 활동도 지원한다.
수업 평가 방식에도 변화를 예고했다. 김 교육감은 “교육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이 수업과 평가”라면서 “학생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수업을 만들고 지식보단 역량을, 결과보다는 과정을 중시하는 평가가 이뤄지도록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9월 문을 연 ‘수업평가지원센터’를 중심으로 상시 지원시스템을 갖춰 교사들이 자발적인 연구와 연수 문화를 유도할 예정이다. 더불어 아이들의 자발성과 협력을 유도하기 위해 협력 수업을 활성화하는 등 ‘부산형네트워크 학교’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문화예술교육도 강화한다. 학생 1인당 1악기 연주 및 1예술활동 참여를 활성화하고 예술 체험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공연전시 관람료를 학생 1인당 1만 원씩 지원한다. 학교로 찾아가는 예술 플러스 사업을 부산지역 모든 초·중·고와 특수학교까지 확대 운영하고 횟수도 연간 700회로 늘인다.
또 김 교육감은 “아이들이 꿈을 찾고 미래를 준비할 수 있도록 맞춤형 진로 진학 교육을 시행하겠다”고 말했다. 이를 지원하기 위해 진로활동실을 구축하고 진로 전담 교사를 확대 배치하는 한편 다양한 취업역량 강화 프로그램 등 진로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김 교육감은 “학교 자치를 확대하고 무상교육, 무상급식 등 학생 중심의 교육복지를 늘여 나가겠다”며 “아이 키우기 좋은 부산, 교육하기 좋은 부산으로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