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에덴교회, ‘모든 세대와 교회의 연합에 앞장 설 것’

입력 2020-01-07 15:26
소강석(가운데) 새에덴교회 담임목사가 5일 경기도 용인시 새에덴교회에서 열린 '2020 새에덴 비전의 밤' 행사에서 성도들과 함께 교회의 비전을 선포하고 있다. 용인=강민석 선임기자

찬송과 함께 예배가 시작되자 예배당 앞 단상에 미취학 어린이들부터 청소년, 청‧장년이 모여들었다. 이들은 한목소리로 율동과 함께 찬양을 불렀다.
‘2020 새에덴 비전의 밤’ 행사가 열린 5일 저녁 경기도 용인시 새에덴교회(담임 소강석 목사) 모습이다. 예배당에는 3500여 명의 성도가 모였다. 교회는 이날 교회 내 모든 세대가 연합해 한국교회의 연합을 이루고 통일 한국시대와 다음세대를 위한 준비 작업에 나설 것을 밝혔다. 올해 교회의 비전을 선포하고 다음세대를 위한 사명을 밝히는 자리인 만큼 교회의 온 성도 가족이 함께 모였다.
교회는 이날 비전 선언문을 통해 ‘생명 나무신앙으로 신정주의 교회와 영광의 가문을 이뤄 갈 것’ ‘하나님의 도성을 쌓는 자(킹덤빌더)가 되어 교회세대를 이어갈 것’ 그리고 ‘한국교회 연합과 통일 한국시대를 준비하는 선구적 교회를 이뤄 갈 것’을 선포했다.
소강석 새에덴교회 담임목사가 5일 경기도 용인시 새에덴교회에서 열린 '2020 새에덴 비전의 밤' 행사에서 교회의 비전을 이야기하고 있다. 용인=강민석 선임기자

소 목사는 “한국교회는 민족의 역사가 풍전등화의 위기에 놓여 있을 때마다 차가운 새벽, 교회의 마룻바닥에서 뜨거운 눈물을 쏟으며 기도했다”면서 “먼저는 교회의 비전을 개교회를 넘어 민족의 아픔과 상처를 치유하는 교회로 세워나가는 것에 둘 것”이라고 했다. 또 “교단의 보수신학을 지키고 세워나갈 것이며 사랑과 섬김의 모범을 보이며 교단과 한국교회를 섬길 것이다. 무너진 한국 교회의 공교회성을 세우고, 한국교회의 연합과 일치를 위해 앞장서 통일 한국의 꽃길을 여는 교회로 세워갈 것이며, 자녀들을 통한 민족의 미래와 통일을 준비하겠다”고 선포했다.
이날 설교자로 나선 이건영 인천제2교회 담임 목사는 성도들에게 뿌리 깊은 교회관을 가질 것을 주문했다. 이 목사는 “교회는 예수 그리스도가 머리이고 우리는 지체인 공동체”라면서 “관계를 소중히 여기며 늦더라도 같이 가는, 예수님 안에서 단단하게 뭉쳐있는 공동체 되길 바란다. 또 서로의 직분을 존중하며 살아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설교 후 성도들은 ‘성도들의 헌신과 사명 감당을 위해’ ‘총회와 산하 교회 및 총회장을 위해’ ‘교회와 담임 목사 사역을 위해’ 그리고 ‘한국교회와 민족 복음화를 위해’를 기도 제목으로 놓고 함께 기도했다.
5일 경기도 용인시 새에덴교회에서 열린 '2020 새에덴 비전의 밤' 행사에 참석한 성도들이 교회 내 각 기관의 깃발 입장을 바라보며 박수치고 있다. 용인=강민석 선임기자

이어진 2부 행사에서는 성도들 결단의 시간이 진행됐다. 성도들은 ‘교회세대 잇기’란 제목으로 자녀를 위한 축복기도의 시간을 가졌다. 예배당에 모인 성도들은 예배에 앞서 각자의 자녀들에게 바라는 바와 해주고 싶은 이야기 등 기도문 형식의 편지를 썼다. 옆에 함께 앉은 자녀에게 직접 쓴 편지를 전한 성도들은 자녀의 머리에 각각 손을 얹고 ‘힘써 하나님을 알 것’과 ‘절대적으로 주님만 사랑하길 바란다’는 마음을 담아 함께 기도했다.

용인=임보혁 기자 bosse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