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국무총리 후보자는 7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대선 출마 의사가 있느냐는 박병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문에 “전혀 그런 생각을 갖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정 후보자는 이어 “총리로 인준을 받으면 국민들이 원하는 경제 활성화와 통합을 위해 모든 노력을 집중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앞서 “야당의 후보자에 대한 비판이 총리직을 성공적으로 수행한 뒤 2022년 대선에 출마하는 것 아니냐는 점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며 대선 출마 의사를 물었다.
정 후보자는 2012년 민주당 전신인 민주통합당의 대선후보 경선에서 문재인 대통령, 김두관 민주당 의원, 손학규 현 바른미래당 대표 등과 경쟁했다.
정 후보자는 모두발언에서 언급한 협치 내각에 관한 질문에는 “지금은 국회 선진화법을 바꾸지 않으면 협치를 하지 않고는 국정이 한발짝도 앞으로 나아갈 수 없는 상황”이라며 “여당이 국정을 책임지고 운영할 수 있는 정파와 협치 내각을 구성해야 한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또 “현재 승자 독식 체계로는 대한민국이 나아갈 수 없다. 협치를 하지 안으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선두에 나설 수 없다”고 말했다.
협치 내각 관련 문재인 대통령과 교감이 있었느냐는 박 의원의 질의에는 “직접 말씀드리지 않았지만 간접적으로 그런 말씀을 할 수 있다는 이야기를 전달했다”고 말했다.
정 후보자는 현행 인사청문회 방식에 변화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15년 장관 청문회를 했는데 긍정적 효과도 있었지만 진짜 유능한 사람을 장관으로 기용 못하는 부족함도 있었다”면서 “도덕성 검증과 능력, 정책 검증을 별도로 해서 유능한 인재들이 장관 등 중요한 직책 맡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권기석 기자 key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