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에 봄 철쭉 만개한 제주…낮 최고 23.6도

입력 2020-01-07 14:43 수정 2020-01-07 15:25
일 최고기온 23.6도를 기록하며 봄을 연상케 하는 따뜻한 날씨를 보인 7일 오전 제주대 캠퍼스에 철 모르는 철쭉이 피어 있다. 연합뉴스

7일 제주의 낮 기온이 23.6도까지 올라 1월 기온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제주의 낮 최고기온은 올해 들어 가장 높은 23.6도를 기록, 완연한 봄 날씨를 보였다.

23.6도는 1월 기온으로는 1923년 기상 관측 이래 전국에서 가장 높은 것이다. 기존 최고 기온은 1950년 1월 17일 기록한 21.8도였다.

제주도 동부 성산도 낮 최고 20.4도를 기록하면서 기상 관측 이래 1월 들어 가장 높은 기온을 경신했다. 제주도 서부 고산은 낮 최고 18.1도를 기록해 2002년 1월 13일 기록한 18.8도에 이어 관측 이래 두 번째로 높은 기온을 보였다. 제주도 남부 서귀포는 낮 최고 기온이 18.4도에 그쳤다.

아울러 이날 제주의 일 최저기온도 18.5도를 기록하면서 1월 일 최저기온 최고값을 경신했다. 두 번째 높은 기온은 2002년 1월 15일 기록한 15.6도다. 서귀포(17.3도)와 고산(17.1도), 성산(16.9도)도 관측 이래 가장 높은 1월 일 최저기온을 기록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서해상에 저기압이 위치한 가운데 태평양에서 상대적으로 따뜻한 공기가 유입돼 고온 현상이 나타났다”며 “내일(8일)부터는 북서쪽에서 찬 공기가 내려오면서 평년과 비슷한 기온을 보이겠다”고 말했다.

김남중 기자 nj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