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정보통신기술(ICT) 인재 양성과 바이오 데이터베이스 구축 등을 확대한다. 과술정보통신부는 2023년까지 핵심인재 6493명을 양성하기로 하고 올해 786억원을 ICT 인재 양성에 투입한다. 또 신약과 의료기기, 뇌 연구 등 바이오 분야 연구개발(R&D)에 올해 4200억원을 지원한다. 각각 전년보다 39%, 10% 지원이 더 늘어났다.
과기정통부는 7일 올해 ICT 인재 양성 관련 5개 사업을 본격 추진해 앞으로 4년간 핵심인재 배출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정부가 중점 추진하는 사업은 대학ICT연구센터(333억원), ICT 명품인재 양성(75억원), ICT 혁신인재 4.0(13억7000만원), 그랜드(Grand) ICT 연구센터(90억원), 글로벌 핵심인재 양성(228억원)이다. 관련 예산은 지난해보다 약 39%(216억원) 증가했다.
이를 통해 2020년 1080명, 2021년 1382명, 2022년 1884명, 2023년 2147명의 ICT 인재를 양성할 계획이다. 정부는 대학ICT연구센터 지원사업을 통해 올해 신규로 15개의 연구센터를 만들고, 새로 선정된 센터는 혁신도약형 연구과제를 필수적으로 수행하도록 할 방침이다. 또 신규 센터에 대한 최대 지원기간도 6년에서 8년으로, 학생 창의자율과제도 3개에서 5개로 늘리기로 했다.
정부는 글로벌 핵심인재 양성 사업을 통해 학생들이 해외에서 인턴십 등을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MS 아시아연구소 등 글로벌 ICT 기업이 국내 대학과 협력해 인턴십 과정 등을 운영할 수 있도록 협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지원내용과 신청조건 등 자세한 사항은 2월부터 정보통신기획평가원 홈페이지(iitp.kr)에 순차적으로 공고된다.
바이오 분야 연구개발(R&D) 지원액 4200억원은 지난해보다 10.1% 증액됐다. 과기부가 이날 발표한 ‘2020년도 바이오 분야 원천기술개발사업 시행계획’에 따르면 신약기술 개발 지원비는 614억원이다. 융복합 의료기기 개발과 사업화에 올해 295억원을 투입하고 2025년까지 모두 1조1971억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정밀의료 기술의 기반인 유전체, 대사체, 전사체 등 생체정보 데이터를 발굴·분석하는 연구에는 41억7000만원을 투자한다. 인공지능, 빅데이터 등 4차 산업혁명 기반 기술과 바이오 기술을 융합하는 R&D에도 지원을 늘린다.
과기정통부는 보건복지부, 산업통상자원부와 함께 올해 42억6000만원을 투자해 2만명 정도의 바이오 데이터 수집·활용 체계 구축을 지원할 방침이다. 인공지능을 활용한 신약 개발에도 55억5000만원을 투자하고 약물의 독성이나 효과를 평가할 때 쓰는 3차원(3D) 오가노이드(장기유사체) 플랫폼 구축에도 25억원을 투입한다.
치매 원인을 규명하고 조기 진단법을 개발하는 연구에 복지부와 함께 29억5000만원을 지원한다. 뇌질환 진단과 치료 기술 개발에도 올해 새로 45억원을 투자한다. 신종·변종 바이러스 대응 기술 개발을 비롯한 감염병 연구에는 244억원을 배정했다. 8일부터 다음 달 19일까지 바이오 분야 과제를 과기부 홈페이지(msit.go.kr)와 한국연구재단 홈페이지(nrf.re.kr)에 공고한다.
강주화 기자 rul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