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솔직토크? “작은 성과들 쌓아 ‘도민 삶 나아지도록’”

입력 2020-01-07 14:21 수정 2020-01-07 14:22

“안정적으로 도정을 운영하는데 전력을 다해 성과들을 통해 도민들의 삶의 질이 개선되도록 하겠습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올해는 작은 성과를 쌓고쌓아 도민의 삶의 질이 실질적으로 개선되는데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는 과거의, 그리고 이 지사에 대해 나름대로 선입견을 가지는 이들에게는 다소 의외라는 평가로 이어질수 있는 대목이다. 하지만 진솔하게 이유에 대해 설명하는 이 지사의 모습에서 진정성이 확연하게 느껴졌다.


이 지사는 6일 출입기자들과의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지금은 안정적으로 도정을 운영하는 것이 도민들이 바라는 바일 것”이라며 “경기도정을 충실하게 잘 하는 것이 저에게 주어진 의무라고 생각하고, 열심히 일하려고 한다”고 올해 각오를 밝혔다.

그는 이재명은 튀는 존재인데, 왜 올해는 안 튈까? 그런 것도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자문하고, 성남시장 재직시절을 구체적으로 언급하며 먼저 객관적 상황변화를 얘기했다.

이 지사는 “그때는 중앙정부가 정치색을 달리한 그런 쪽이었고, 저한테 주어진 역할 자체가 용기 있고 과감하게 발언하고 선두에서 좀 무언가 하는 사람의 역할을 할 필요가 있었다”면서 “성남시장을 할 때는 탄압 때문에 저항한 측면이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어 ‘공정’ ‘기본소득’ ‘지역화폐’ 등 ‘이재명표’ 아젠다(의제)는 그동안 충분히 제시했다고 본다며 “존재를 드러내기 위해서 뭘 던져서 배를 흔들흔들하게 만들면 도정 책임자로서 해서는 안 될 일”이라고 했다.

다만 이 지사는 “논란거리가 될 만한 것으로 내부적으로 기획하고 있는 것들이 좀 있다”고 여운을 남겼다.

이 지사는 4월 총선에 대해서는 원론적인 입장을 내놓았다.

그는 “국민들은 우리 삶을 개선하는데 어떤 정치집단이 더 유용한가를 끊임없이 고민하고 선택한다”며 “저는 언제나 국민들의 집단지성을 믿는 사람”이라고 했다.

이 지사는 자신의 역할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의 이름으로 경기도지사가 됐으니 실행을 통해 실적을 쌓아 ‘민주당 도지사 잘하네’라고 유권자들이 생각하게 하는 것이 제가 할 일”이라고 했다.

심지어 이른바 ‘이재명 사람들’에 대해서도 “저하고 생각이 많은 점에서 일치하는 사람들이 많이 정치적 공간을 확보하면 좋겠다는 소망은 가지고 있지만 제 마음대로 안 되는 것이 현실 아니겠습니까?”고 반문하며 “관심 갖고 지켜보고 있고요. 그것도 역시 제가 경기도정을 얼마나 성과를 내느냐, 도민들의 삶이 얼마나 바뀌느냐, 도민들이 원하는 바를 얼마만큼 이루어내느냐 거기에 달려있지 않나 싶다”고 했다.

수원=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