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뒷산에 지대공 미사일 ‘패트리엇’ 포대 있다

입력 2020-01-07 13:54
7일 청와대 뒷산인 서울 종로구 북악산에 패트리엇 미사일 포대가 배치돼 있다. 뉴시스

청와대 뒷산인 북악산에 탄도미사일을 요격하는 패트리엇 미사일(PAC) 포대가 최근 배치됐다. 청와대 인근에 패트리엇 포대가 배치된 것은 처음이다.

7일 국방부 등에 따르면 공군은 올해 들어 서울 종로구 북악산에 패트리엇 포대를 배치했다. 과거 대공포가 배치됐던 기지 부지에 포대가 자리 잡았다.

7일 청와대 뒷산인 서울 종로구 북악산에 패트리엇 미사일 포대가 배치돼 있다. 뉴시스

북악산에 배치된 패트리엇은 PAC-2와 PAC-3인 것으로 전해졌다. PAC-2는 표적 인근에서 폭발해 파편을 통해 요격하는 미사일이다. PAC-3은 직접 부딪쳐 대상을 무력화한다. 이번에 배치된 패트리엇 포대는 과거 남부지방에서 운용한 포대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반적으로 군은 패트리엇 PAC-2와 PAC-3를 함께 운용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군은 2017년 경북 성주에 주한미군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가 배치되자 남부지역 패트리엇 포대를 수도권으로 옮기는 방안을 추진했다. 남부지역 미사일 방어 자산의 전반적 재배치의 일환으로 북악산에 패트리엇 포대가 배치된 것으로 보인다.

군은 성주 사드 배치로 대구 공군 비행장을 비롯한 남부지방 주요 시설의 미사일 방어에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

권기석 기자 key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