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야? AI야? 삼성 ‘네온’에 집중되는 관심

입력 2020-01-07 13:49

삼성전자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2020에서 ‘인공 인간’(Artificial Human)을 선보인다. 실제 사람과 구분이 어려울 정도로 정교한 아바타와 대화하듯 서비스를 이용하는 형태일 것으로 예상된다.

씨넷 등 미국 언론들은 삼성전자가 CES에서 ‘네온’(Neon)이란 이름의 AI 서비스를 소개할 예정이라고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네온은 홈페이지 등을 통해 “‘인공’을 만나본 적이 있는가?”라는 티저 사진을 올리며 궁금증을 증폭시키고 있다. 네온은 삼성리서치 아메리카(SRA) 산하 연구소인 ‘스타랩’에서 개발 중이다. 스타랩 CEO는 삼성전자 최연소 임원인 프라나브 미스트리 전무가 맡고 있다.

유튜브채널 굿콘텐트는 네온의 실제 구동 영상을 입수해 소개했다. 영상에는 여러 명의 ‘사람’이 등장해 말을 하는데 이 중 일부를 제외하고는 모두 네온으로 구현된 AI라는 것이다.

미스트리 전무는 트위터에 사진 한 장을 올리고 네온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코어 R3’를 시연할 준비가 됐다”면서 “처음에 캡쳐한 데이터와 완전히 다른 새로운 대화, 움직임, 표현 등을 자동으로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지금까지 AI에 사람의 형상을 덧댈 때는 사람의 얼굴을 캡쳐하는 방식을 썼는데, 네온은 완전히 AI 기술로만 사람과 똑같은 형상을 만들어 낸다는 것이다. 일단 겉모습을 한 번만 잡아내면 이를 기반으로 새로운 표정, 행동을 얼마든지 만들 수 있다는 이야기로 해석된다.

미스트리 전무 설명대로라면 공상과학영화에서나 보던 사람 형태의 AI가 성큼 다가오는 것이어서 네온의 실제 모습이 어떨지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