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약자 대기 이젠 걱정마세요”…대전시 ‘바우처 택시’ 운영

입력 2020-01-07 13:42
충청권 최초로 대전에 도입되는 바우처택시. 대전시 제공

대전시가 충청권 최초로 ‘바우처택시’를 도입함에 따라 교통약자들의 이동 대기시간이 대폭 줄어들 전망이다.

대전시는 바우처택시 60대를 도입해 올해부터 운행을 시작했다고 7일 밝혔다.

지난 2005년 특장차(휠체어 탑승설비 장착차량) 5대로 장애인콜택시 운영을 시작한 대전시는 이로써 특장차 82대, 전용택시 90대 및 바우처택시까지 운영하며 지역 교통약자들에게 다양한 종류의 특별교통수단을 제공하게 됐다.

평소 시민들을 대상으로 영업을 하는 바우처택시는 ‘교통약자이동지원센터’에 등록된 이용자의 콜이 들어오면 이를 우선적으로 서비스하는 특별교통수단이다.

이용 대상은 보행상장애인 중 장애 정도가 심한 장애인, 휠체어를 이용하는 65세 이상 중 버스·지하철 이용이 어려운 사람, 지적장애인 및 자폐성 장애인 등이다.

바우처택시는 교통약자이동지원센터 회원이 전화나 인터넷, 모바일 앱 등을 통해 신청하면 이용할 수 있다. 이용 요금은 특장차·전용택시 등 특별교통수단과 동일한 기본 1000원(3㎞)이며 440m 당 100원이 추가된다.

운행지역은 대전권으로 오전 7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연중 무휴로 운영된다. 시는 향후 운영규모 및 추이를 반영해 이용 가능 시간대를 조정한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9~12월 전용택시 20여대를 추가 도입한 시는 현재 82대인 특장차의 추가 운영을 위해 국토부에 5대 증차를 요청한 상태다. 시는 올해 2분기 중 바우처택시를 150대 수준까지 확대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바우처택시는 지역 교통약자들의 이용 편의를 대폭 향상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대전시 교통약자이동지원센터에 등록된 회원이 지난 2018년 12월 기준 1만3945명에서 지난해 6월 1만4895명, 같은 해 10월 1만5802명으로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이기 때문이다.

특히 특장차·전용택시 등의 특별교통수단 이용 건수도 2017년 33만51건에서 2018년으로 43만6203건으로 대폭 늘어났고, 지난해에도 10월 기준 42만167건까지 늘어나는 등 이용 빈도 역시 계속해서 상승하고 있다.

바우처택시 이용 및 회원등록 문의는 대전교통약자이동지원센터 홈페이지나 콜센터에서 가능하다.

강규창 대전시 교통건설국장은 “바우처택시 도입으로 교통약자가 가장 불편해 하던 대기시간 단축효과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이용자의 바우처택시 이용현황을 지속적으로 살펴 교통약자들의 이동에 불편함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대전=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