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지역 간 불균형 해소 위한 지역균형발전사업 추진

입력 2020-01-07 13:31
강원도가 도내 지역 간 불균형 해소를 위한 지역균형발전사업을 추진한다고 7일 밝혔다.

강원도에 따르면 도내 문화시설은 강원도 ‘빅3 도시’로 불리는 춘천과 원주, 강릉 등 3개 지역에 51%가 몰려 있다. 또한 이들 도시에는 사업체와 종사자가 각각 51.2%, 55.1%가 편중돼 있다. 의료기관은 53%를 이들 도시가 차지하고 있다. 이는 11개 군 지역의 의료기관 수를 모두 합한 것보다 많다. 또한 경제활동인구는 춘천과 원주, 화천, 양구, 인제를 제외한 13개 시‧군에서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등 지역 불균형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도는 이러한 지역 간 불균형 문제를 해결키 위한 사업을 추진한다. 이를 위해 도는 지난해 12월 ‘강원도 지역균형발전 지원 조례’를 만들었다. 도내 지역 간 균형발전을 위해 지역균형발전 기본계획 수립, 균형발전특별회계 설치, 지역균형발전위원회를 구성하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도는 사업 추진을 위해 올해 상반기까지 조례 시행규칙 제정에 나선다. 이어 지역균형발전 기본계획 수립, 지역균형발전특별회계 설치·운용, 지역균형발전 지표개발, 지역균형발전사업 추진체계 구축 등을 마련할 예정이다.

또한 효율적인 사업 추진을 위해 6월까지 전문기관 연구용역을 통해 ‘강원도 지역균형발전 기본계획’을 수립할 방침이다. 도는 지역균형발전 지표 개발과 활용을 통해 도내 시군 별로 지역균형발전 수준을 평가해 낙후가 큰 지역에 사업과 예산을 차등 지원할 계획이다.

사업 첫해인 내년에는 190억원을 투입해 지역균형발전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일자리 창출, 생활 SOC 개발, 전략산업 등 인구감소에 따른 지역소멸을 막기 위한 사업을 중심으로 진행된다.

도 관계자는 “강원도는 지역 간 발전격차의 심화, 불균형 양상의 지속, 낙후지역 도민들의 정책 소외의식 확산 등 지역 불균형 문제가 커지고 있다”며 “도민통합과 지역발전에 부정적인 영향을 일으킬 수 있는 지역 간 불균형 문제를 해결키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춘천=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