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인재영입위원회가 7일 소방관 출신 오영환(31)씨를 인재 영입 ‘5호’로 발표했다. 오씨는 국민들에게 ‘소방안전 전도사’로 알려져 있다. 오씨는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인명구조와 화재진압에 최선을 다하는 일선 소방관들을 다룬 책 ‘어느 소방관의 기도’를 2015년 출간했으며 인세 수익 대부분을 형편이 어려운 어린이와 독거노인, 순직 소방관 유가족을 위해 내놓았다. 또 JTBC의 TV 길거리 강연 프로그램 ‘말하는대로’에 출연해 널리 알려지기도 했다.
오씨는 2010년 광진소방서 119구조대원을 시작해 서울 119특수구조단 산악구조대, 성북소방서를 거쳐 최근까지 중앙119구조본부에서 현장대원으로 활동했다. 그는 소방공무원 국가직화를 위한 광화문 1인 시위에 참여하기도 했다. 국회는 지난해 11월 소방공무원 국가직화 내용을 담은 법률안을 본회의에서 통과시켰다.
오씨는 “정치를 결심한 이유는 단 한 가지”라며 “구조대원으로 현장에서 느꼈던 법과 현실의 괴리, 열악한 환경에 있는 사람일수록 더 쉽게 위험에 노출된다는 뼈아픈 현실을 이제 정치를 통해 바꿔보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평생을 사람 구하는 소방관으로 살고 싶었지만 그 꿈을 접고 정치를 시작한다”며 “한편으로 가슴이 아프지만 공공의 안전과 생명·재산을 지키기 위해 자신을 희생하는 분들이 우리 사회 영웅으로 대접받을 수 있다면 저를 던지는 것 또한 보람 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의 가족으로는 부산에서 장례업체 버스를 운전하는(비정규직) 아버지와 보험설계사를 했던 어머니, 2015년 결혼한 동갑내기 배우자이자 스포츠클라이밍 여제로 유명한 김자인 씨 등이 있다.
신재희 박재현 기자 jsh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