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준일 “우리는 모두 실수한다”…‘팬카페 논란’에 쓴 글

입력 2020-01-07 11:16 수정 2020-01-07 13:21
뉴시스

가수 양준일이 팬카페 운영을 돌연 중단해 논란을 일으킨 운영진을 감싸 안았다.

양준일은 6일 오후 인스타그램에 “우리는 모두 실수를 한다”며 “우리가 실수를 넘어 진심을 볼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적었다. 이어 “제발 도움이 필요한 사람에게 이해와 친절을 베풀어 달라”고 덧붙였다.

양준일의 팬카페 ‘판타자이’ 측은 지난 5일 “오늘부터 카페 재정비를 위해 2일 정도 글쓰기를 제한하고 신입회원을 받지 않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갑작스러운 소식을 들은 카페 회원들은 운영진이 독단적으로 결정을 내렸다며 비판했다. 이미 판타자이 내에서는 기존 팬과 신규 팬의 갈등, 정산 논란 등을 두고 잡음이 일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논란이 거세지자 판타자이 운영진은 “여러분의 동의 없이 카페 게시판을 닫은 점 사과드린다. 너무 여러 의혹이 쏟아져 정리하기 위한 시간이 필요했다”고 해명했다.

또 “카페지기를 내려놓겠다. 사심을 갖고 카페를 운영한 적은 결단코 없다”며 “카페가 폐쇄 위기를 겪었을 때 그저 양준일 가수의 추억이 담긴 이곳이 폐쇄되는 것이 두려워 여러분의 투표로 카페지기가 됐고 한 달 사이에 커지는 팬카페의 덩치를 실감하기도 전에 팬미팅 등 당면 과제만 해결해보자는 마음으로 버텼을 뿐”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단 전문적인 서포터를 뽑고 운영에 관여하지 않겠다. 카페지기를 처음 맡을 때부터 내려놓기로 결심한 이 순간까지 양준일과 팬들의 추억이 담긴 이 공간이 선한 영향력을 가진 그대로 보존되길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기존 회원수 7000여명이었던 양준일의 팬카페는 지난달 6일 양준일이 JTBC ‘슈가맨’에 출연한 뒤 6만명 이상으로 늘어났다. 제2의 전성기를 맞게 된 양준일은 오는 16일 JTBC 특집 방송에서 시청자와 만날 예정이다.

박은주 기자 wn1247@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