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역귀성 KTX 40% 할인…고속도로 통행료 ‘공짜’

입력 2020-01-07 11:10 수정 2020-01-07 11:18


설을 맞아 지방에서 서울로 역귀성하는 KTX 이용객에 최대 40% 할인 혜택을 준다. 연휴 기간인 오는 24∼26일 전국 고속도로 통행료는 면제된다. 사과, 소고기, 조기 등 16개 핵심 성수품의 공급을 최대 4.3배 늘린다. 근로장려금과 자녀장려금을 앞당겨 설 연휴 전까지 미리 준다.

정부는 7일 국무회의를 열고 설 민생안정대책을 확정해 발표했다. 고속도로 통행료 면제 기간은 연휴 첫날인 24일부터 26일까지다. 지방에서 서울로 향하는 KTX 좌석표를 구매하면 30∼40%의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코레일은 과거 설 연휴 때 KTX 수요 집중 현황 등을 분석해 이용객이 적을 것으로 예상하는 열차 292개를 선정했다. 이 가운데 일부를 특가로 판매할 예정이다.

전국 지방자치단체와 공공기관 주차장 1만6000곳을 무료로 개방한다. 교통 수요 급증에 대비해 특별교통 대책을 수립하고 열차뿐만 아니라 고속·시외버스, 항공기, 연안 여객선을 최대한 증편한다. 갓길을 추가로 운영하거나 우회도로로 유도해 교통체증을 최대한 줄일 방침이다.

또한 정부는 근로장려금(EITC)과 자녀장려금(CTC) 9~11월 추가 신청분을 법정 지급기한인 3월보다 앞당겨 설 전까지 조기 지급한다. 근로장려금의 경우 17만 가구가 1481억원, 자녀장려금은 2만 가구가 132억원을 신청했다. 심사를 거쳐 1200억원 안팎을 줄 계획이다.

연휴 기간 환자 발생에 대비해 보건복지 상담센터 ‘129’, 구급 상황관리센터 ‘119’, 응급의료 포털(e-gen.or.kr), 응급의료정보제공 애플리케이션(앱) ‘e-gen’ 등을 통해 연휴에도 운영하는 의료기관 정보를 제공하고 24시간 진료체계를 유지한다. 도로가 얇게 어는 ‘블랙 아이스(Black Ice)’에 따른 교통사고를 막기 위해 상습 결빙 취약구간을 재조사한 뒤 구간 지정을 확대한다.

사과·소고기·대추·조기 등 16개 핵심 성수품 공급을 품목별로 최대 4.3배 확대한다. 성수품 가격 점검과 원산지·식품위생 위반 집중 단속도 벌인다. 생산자가 참여하는 직거래장터 등을 전국에 2천669개 설치해 최대 50% 할인행사를 벌인다. 오는 31일까지 6개 전통시장 온라인 쇼핑몰에서 선물세트와 지역특산물 등을 최대 50% 할인 판매한다.

이밖에 정부는 연휴 기간(24∼27일)에 경복궁·창덕궁·창경궁·종묘 등 21개 궁과 능, 현충사·세종대왕유적 등 유적기관을 무료 개방한다. 14개 전국 국립박물관에서 민속놀이와 전통문화·음식 체험 등의 행사를 연다. 서울·과천·덕수궁 등 국립현대미술관을 무료로 열고, 국립중앙극장에 국립무용단 명절 기획 공연도 올린다. 국립중앙과학관 유료전시관, 국립과학관 상설전시관도 무료 운영한다.

세종=이종선 기자 remembe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