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라이트’ 축제에 100만명 다녀갔다…DDP 개관이래 최대 인파

입력 2020-01-07 10:35
서울라이트 개막식

크리스마스 시즌을 맞아 DDP 외벽에 투사된 선물 영상.

새해맞이 카운트다운

서울시의 대표 겨울축제인 ‘서울라이트’에 100만명이 다녀간 것으로 추산됐다. 행사가 열린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개관 이래 최대 인파다.

서울시는 축제가 시작된 지난해 12월 20일부터 올해 1월 2일까지 DDP를 찾아온 방문객은 총 81만4370명으로 2018년 동기간 대비 58%, 2017년 대비 118% 증가했다고 7일 밝혔다. 방문객 수치는 DDP 주요 길목에 설치된 총 18대의 CCTV로 계산됐다. 특히 DDP 외벽 전체가 커다란 선물 박스로 변신한 크리스마스 시즌(12월 24~25일)과 2020년 새해맞이 카운트다운 특별영상쇼가 펼쳐진 31일에는 총 25만명이 성탄과 새해를 축하하며 뜻 깊은 시간을 보냈다. 이로써 처음 개최된 서울라이트가 성공적인 겨울축제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DDP와 인근 동대문 상권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서울라이트 축제의 메인 미디어영상인 ‘서울해몽’은 세계적인 미디어 아티스트 ‘레픽 아나돌’이 인공지능(AI)과 DDP 외장 벽면을 활용한 220m의 세계 최장 영상쇼로 펼쳐져 큰 관심을 모았다.

이번 서울라이트는 침체된 동대문 상권에 활력을 불어넣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동대문 상권 인근 104개 점포가 ‘서울라이트 마켓’에 입점해 겨울소품 및 의류 등을 판매했고 인근 상가에도 서울라이트 방문객이 자연스럽게 유입됐다. 박중현 동대문패션타운관광특구협의회장은 “서울라이트를 통해 서울 패션의 중심지였던 동대문의 역사가 다시 세워지는 계기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서울라이트를 관광 비수기인 겨울철 서울의 대표축제로 육성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축제를 매년 같은 시기에 개최하는 정례화를 통해 국내외 관광객 유입을 도모하고, 축제의 외연확대를 위해 동대문 상권과의 민관협력 강화 및 민간기업 참여 유치, 계절별 서울라이트 확대 및 콘텐츠 고도화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이번 서울라이트는 DDP의 굴곡진 은빛 외벽에 빛과 영상 그리고 음악이 결합된 세계 어디에서도 볼 수 없었던 환상적인 쇼였다”면서 “2020년 올해에는 더욱더 역동적이고 다양한, 재미있는 서울라이트를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김재중 선임기자 jj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