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음식에 많이 사용되는 소고기와 무 가격이 높게 형성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이를 포함한 10대 성수품 물량을 1.3배 더 풀어 가격 안정을 유도키로 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설 성수품 수급 안정 대책’을 추진한다고 7일 밝혔다.
공급량이 부족한 무와 고급육 수요 증가로 가격이 상승세인 소고기를 중심으로 성수품 시세는 평년보다 다소 높게 형성될 것으로 전망됐다.
농식품부는 이에 명절 수요가 많은 10대 성수품의 공급 기간을 예년 2주에서 3주로 확대하고, 공급량을 평소보다 33%, 1.3배 늘려 총 12만1000t을 공급하기로 했다. 10대 성수품은 배추·무·사과·배·소고기·돼지고기·닭고기·계란·밤·대추다.
농식품부는 “태풍 피해로 작황이 부진해 평년보다 높은 가격 흐름을 보이는 배추·무는 수급 불안 상황 시 출하조절 시설 물량과 채소가격 안정제 물량을 활용해 안정화하겠다”고 설명했다.
또 수요가 몰리는 과일과 축산물을 중심으로 다양한 선물세트를 구성하고 공급도 늘릴 예정이다.
과일은 중·소과로 이뤄진 ‘한손과일 알뜰선물세트’ 공급을 지난해보다 1.4배 늘리고, 축산물은 가격대를 다양하게 구성해 소비자 선택권을 확대한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