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글로벌 기업 울산에 돈 싸들고 와 투자

입력 2020-01-07 09:54 수정 2020-01-07 09:55
울산시는 지난해 11개의 외국기업으로 부터 8억189만달러를 기록했다고 7일 밝혔다.
시는 2017년 5억400만달러, 2018년 8억5천300만달러에 이어 3년 연속 외자 유치 목표액(5억달러)을 초과 달성했다.
특히 2019년도 외자 유치 실적은 외국인 투자기업에게 제공하던 법인세 감면 폐지 등 지원책(인센티브)의 축소와 일본 수출규제 정책 등 투자 유치 환경이 어려운 가운데 이뤄낸 성과여서 의미가 크다.
지난해 국가별 외자 신고액은 쿠웨이트 4억5795만달러, 미국 1억6175만달러, 독일 1억5925만달러, 싱가포르 1808만달러, 중국 288만달러, 핀란드 182만달러, 필리핀 9만달러, 프랑스 7만달러 등이다.
업종별로는 화공·기계 등 6억3990만달러, 바이오산업 1억6175만달러, 유통·서비스업 24만달러 등이다.
독일 글로벌 자동차부품 분야 1위 기업인 베바스토사가 선루프 모듈 회사인 베바스토동희에 1억5천900만달러를 투자해 베바스토동희가 전기자동차, 전기난방 시스템 배터리 등으로 사업 분야를 확대할 수 있게 됐다.
쿠웨이트 피아이시사가 에스케이시 화학 부문에 4억5795만달러, 미국 에이치엘비 유에스에이가 에이치엘비 게놈 기반 바이오산업에 1억6175만달러 투자, 싱가포르 에스에스엔시사가 한국넥슬렌에 1800만달러, 핀란드 케미라사가 용산케미라화학에 182만달러를 각각 투자했다.
시는 투자국을 확대하고 업종을 다변화한 것이 성과를 냈다고 분석했다.
시는 지난 1년간 국내외 투자가를 직접 찾아가서 투자를 설득하는 등 투자 유치에 총력을 기울였다.
송철호 시장을 단장으로 유치단을 파견해 네덜란드 라이온델바젤사와 5억원 투자 규모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바 있다.
2025년까지 약 5조원에 이르는 직·간접적 생산유발과 1200여 명 고용유발 효과가 기대된다.
시 관계자는 “올해도 발로 뛰는 행정으로 부유식 해상풍력, 수소 산업 등 친환경 에너지, 게놈 기반 바이오산업 등 경쟁력 강화를 위한 신산업 유치 활동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울산=조원일 기자 wc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