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구글 신화’ 에릭 슈미트 만나 서울자랑

입력 2020-01-07 11:15 수정 2020-01-07 11:15
박원순 서울시장이 지난 2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개최한 서울시 시무식에서 신년사를 발표하고 있다. 서울시 제공

박원순 서울시장이 ‘검색 제국’ 구글을 일군 에릭 슈미트 전 회장을 만나 ‘스마트 시티’ 서울의 투자환경을 소개한다. 아울러 세계가전박람회(CES)와 실리콘밸리를 돌며 투자유치에 나선다.

서울시는 박 시장이 7일~16일 미국 3개도시(라스베이거스→샌프란시스코→워싱턴D.C.)를 돌며 ‘서울세일즈’에 나선다고 7일 밝혔다.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하는 세계 최대 가전·IT 박람회 ‘CES 2020’에 역대 서울시장 최초로 참여한다. 서울 혁신기업 20여곳과 함께 전시부스 ‘CES 서울관’에서 ‘스마트시티’ 기술력을 선보인다. 서울시는 시내 모든 도시현상을 실시간으로 한 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한 ‘디지털 시민시장실’ 홍보에 방점을 찍는다.

아울러 박 시장은 세계 각국에서 모인 글로벌 기업과 스타트업, 정부, IT 전문가 등과 교류하며 서울의 스마트도시 경쟁력을 홍보한다.

글로벌 혁신기업의 요람인 실리콘밸리가 있는 샌프란시스코에서는 ‘창업도시 서울’을 전면적에 내세운다. 서울시의 지난 8년 혁신창업의 주요 내용과 성과를 알리는 데 주력한다.

구글 전 회장인 에릭 슈미트와 구글 모회사인 ‘알파벳’ 이사회 의장 존 헤네시를 각각 면담한다. 특히 슈미트 전 회장에게는 서울의 혁신기업 육성 환경을 설명하고, 서울 혁신정책에 대한 자문을 구할 예정이다. 슈미트 전 회장은 5년 전 글로벌 스타트업 교류 프로그램 ‘구글 캠퍼스’를 서울에 설치하며 ‘서울의 빅 팬’을 자처하는 등 서울과 인연을 맺어왔다.

워싱턴D.C.에서 박 시장은 외교‧안보 분야의 싱크탱크인 ‘미국외교협회(CFR)’ 초청 좌담회에서 ‘한반도 평화’를 주제로 연설한다. 미 국무부의 브라이언 불라타오 차관과도 만난다. 아울러 국내 지자체장 최초로 미 상공회의소에서도 초청 연설을 한다.

순방 첫 일정은 7일(현지시간) CES 참석 기업들과 교류하는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 멤버 파티’다. IT 혁신기술 분야 경영자 등 600여명이 참석해 최신 기술 동향을 공유하는 자리다. 박 시장은 미래 신산업 분야 벤처투자사 ‘웨슬리 그룹’ 대표 스티브 웨슬리와 개별 만남을 갖고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CES 서울관’ 동행 스타트업 중 8개사도 공식 초청을 받아 CTA 멤버 파티에 참가한다.

이어 올해 CES에 참가하는 국내‧외 기업인과 미국 현지 벤처캐피탈(VC) 관련 분야 전문가들을 초청하는 ‘유레카 서울 in CES’에 참여한다. 서울시 주최로 최신 기술 트렌드를 공유하고 협력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다.

박 시장은 “CES에서 세계적 기업과 스타트업들의 혁신 에너지와 창조적인 열정, 과감한 도전을 경험하고 스마트도시 서울의 경쟁력도 세계에 알릴 계획”이라며 “매력적인 투자처로서 서울의 강점을 알리는 데 중점을 두겠다”고 강조했다.
에릭 슈미트 구글 전 회장. 연합뉴스

오주환 기자 joh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