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원 끝내 해체… 멤버들 “고마웠고 행복했다, 잊지 않겠다”

입력 2020-01-07 04:41

Mnet(엠넷) ‘프로듀스X101’을 통해 데뷔한 그룹 엑스원(X1)이 끝내 각자의 길을 가기로 했다. 지난해 8월 데뷔했으나 이렇다 할 활동도 하지 못하고 반 년도 안 돼 해체했다.

엑스원 측은 6일 오후 공식입장을 내고 “각 멤버들 소속사와 전원 합의를 원칙으로 협의했으나 합의되지 않아 해체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앞서 이들은 순위 조작 논란 이후 활동을 중단했었다.

이날 합의한 소속사는 플레이엠엔터테인먼트, 위에화엔터테인먼트, 티오피미디어, 위엔터테인먼트, MBK엔터테인먼트, 울림엔터테인먼트, DSP미디어, 스타쉽엔터테인먼트, 브랜뉴뮤직이다. 각 소속사와 CJ ENM, 스윙엔터테인먼트 관계자들은 엑스원의 향후 활동 방향에 대해 논의하고자 회동을 가졌지만 전원 합의 불발로 인한 팀 해체를 결정했다. “CJ ENM은 엑스원의 활동 재개를 위해 노력했지만, 엑스원 해체를 결정한 소속사들의 입장을 존중한다”고 알렸다.

엑스원은 멤버 한승우, 조승연, 김우석, 김요한, 이한결, 차준호, 손동표, 강민희, 이은상, 송형준, 남도현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프로듀스X101’에서 TOP11 안에 들어 데뷔했다. 마지막 생방송 이후 ‘투표가 조작됐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의혹은 사실로 드러났다. 이후 모든 활동을 중단했다.

허민회 CJ ENM 대표이사는 지난해 12월 30일 기자회견을 열고 “멤버들이 겪고 있을 심적 고통과 부담감, 그리고 이들의 활동 재개를 지지하는 많은 팬들의 의견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아이즈원과 엑스원은 빠른 시일 내에 활동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속적으로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해체 소식이 전해진 뒤 멤버 이한결과 남도현이 SNS를 통해 심경을 밝혔다.

이한결은 “기사로 소식을 접하고 많이 놀랐을 여러분들께 죄송하다”며 “프로그램 하는 동안 많이 배우고 경험하고 행복했다. 절대 잊지 않겠다. 이런 행복한 시간을 가질 수 있었던 건 엑스원 멤버들과 원잇 덕분에 가능한 일이었다. 지금까지 정말 감사하고 고마웠다. 고생해주신 스윙엔터테인먼트 여러분께도 감사하다”고 전했다.

남도현도 “소식을 접하고 많이 놀라셨을 분들에게 죄송하다”며 “활동하며 많은 걸 배웠고 사랑 받아서 행복했고 엑스원으로서 함께 했던 소중한 기억들 절대 잊지 못할 것 같다. 엑스원 멤버 형들과 많은 스태프, 항상 응원해주신 원잇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앞으로 빠른 시일 내에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 스윙엔터테인먼트 분들께도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박민지 기자 pm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