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감독 “사이즈가 전부는 아냐”

입력 2020-01-06 22:56 수정 2020-01-06 23:05
호주 감독 마크 레베듀가 6일 오후 중국 장먼의 완다 렐름 호텔 3층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아시아지역 예선 공식 기자회견 직후 국민일보와 인터뷰하고 있다.

한국의 올림픽 아시아지역 예선 첫 상대인 호주 배구 대표팀 감독이 팀 전력에 강한 자신감을 표했다.

호주 감독 마크 레베듀는 6일 오후 중국 장먼의 완다 렐름 호텔 3층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아시아지역 예선 공식 기자회견 직후 국민일보와 가진 인터뷰에서 “우리에겐 빅 가이, 스트롱 가이들이 있지만 사이즈가 전부는 아니다”라며 “우리는 함께 생각하고 서로 이야기한다. 선수단 모두가 인간적으로 좋은 관계를 갖고 대화한다. 이게 코트에서 보여줄 수 있는 우리 팀의 큰 강점”이라고 강조했다.

한국(공동 24위)과 호주(15위)는 7일 오후 2시30분 중국 장먼의 장먼 스포츠 센터에서 B조 1차전 경기를 치른다. 호주는 선수들의 높은 신장과 강한 파워를 앞세우는 배구가 가장 큰 장점으로 꼽히는 팀이다.

레베듀 감독은 이런 의견에 대해 동의하지 않았다. 호주 대표팀만의 팀 문화가 강한 전력의 비결이라며 ‘오스트레일리안 웨이’에 대해 긴 설명을 덧붙였다. 그는 “우리는 우리가 어떻게 함께 일할지, 어떻게 우리 플레이를 바라볼지, 배구를 어떻게 생각할지에 대해 대화를 나눈다. 그런 것들을 모두 하나의 플레이 방식으로 모으려 노력했다. 올림픽 대륙간 예선과 아시아선수권 대회에서 우리가 보인 좋은 경기력을 보면 이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번 대회는 그 다음 스텝이자 가장 중요한 대회”라고 말했다.

한국과의 첫 경기에 대해선 기대감을 나타냈다. 그는 “흥미로운 매치다. 우리는 한국을 2018년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이후 만나지 못했다. 아시아선수권 대회에서 한국이 좋은 플레이를 펼친 건 알고 있다”며 “2018년 이후 감독이 바뀌었기 때문에 내일 어떤 선수가 뛸지 봐야한다. 하지만 정확히 무슨 일이 펼쳐질지 모르는 데다 첫 경기이기도 하기 때문에 재밌을 것 같다. 우리는 준비가 돼있다”고 밝혔다.

중국 장먼=글·사진 이동환 기자 hu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