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논산 육군훈련소가 2020년 첫 입대자들을 배웅하는 가족들의 눈물로 가득 찼다.
새해 첫 번째로 육군 현역으로 입대하는 장병들을 맞이하는 입영 행사가 6일 논산 육군훈련소 입영심사대에서 열렸다. 이날 입소식은 긴장한 표정이 역력한 예비 장병들과 이들을 배웅하기 위해 찬바람에도 먼 길을 찾아온 가족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사랑하는 가족과의 작별을 앞둔 장병들은 각기 다양한 방식으로 아쉬워하는 부모님과 형제들을 달랬다.
많은 이들이 가족들과 진한 포옹을 나누며 이별을 준비했다. 눈물짓는 어머니를 말없이 가만히 바라보는가 하면, 어머니와 나란히 앉아 손을 꽉 잡는 경우도 있었다.
한 장병은 어머니 앞에서 어색하게 거수경례를 하다 웃음을 터뜨리기도 했다. 그러다 이별의 시간이 다가오자 모자가 함께 눈물을 쏟아내 주변의 가슴을 뭉클하게 했다. 또 다른 장병은 부모님 앞에서 큰절을 올렸고 부모님은 흐뭇한 미소로 씩씩하게 자란 아들을 바라봤다.
이날 입대한 장병들은 가족들을 향한 단체 거수 경례를 끝으로 훈련소로 들어갔다. 이들은 5주간의 기초군사훈련을 마치고 다음 달 11일 수료식과 함께 자대에 배치된다.
박실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