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 백운계곡의 깨끗한 물과 동장군이 몰고 온 찬바람을 품은 10여m 높이의 대형 얼음꽃나무 30여개가 방문객을 맞이한다.
경기도 포천시는 올해로 16회를 맞는 ‘포천 백운계곡 동장군 축제’가 지난 4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아이들의 겨울왕국 도리돌 마을’에서 개최된다고 6일 밝혔다.
이곳 행사장은 자연이 주는 선물을 그대로 놀이로 옮겨 놨다. 겨울이라는 계절에 맞게 얼음과 눈을 방문객들에게 선사하고 여기에 추억이 묻어나는 전통놀이판까지 준비해 볼거리 즐길거리가 가득하다.
특히 투박한 얼음썰매판과 나무꼬챙이로 옛날 썰매를 그대로 재현했고, 나무장작을 패서 모닥불을 피우고 밤과 고구마를 직접 구워먹을 수 있어 어릴적 추억도 되새길 수 있다. 또한 겨울을 온몸으로 즐길 수 있는 80m 얼음미끄럼틀, 눈썰매 등 겨울프로그램도 가득해 남녀노소 누구나 즐겁게 즐길 수 있다.
동장군축제의 먹거리는 시골인심이 가득한 슬로우푸드로 만날 수 있다. 난로에 올려두었다가 먹는 추억의 도시락과 대형 가마솥에 양질의 돼지고기와 배추를 넣고 푹 과내는 가마솥돼지국밥은 단연 최고의 축제 먹거리다.
올해는 쾌적한 실내에 동장군 푸줏간을 오픈해 신선한 돼지고기는 물론 소고기를 저렴한 가격에 즐길 수 있다. 시골아낙이 직접 담근 김장배추에 돼지고기와 함께 올려 구워먹고 여기에 돼지국밥과 추억의 도시락을 곁들이면 이보다 더한 식도락이 없을 것이다. 이 외에도 겨울을 대표하는 붕어빵과 어묵꼬치 등 추억의 먹거리도 다양하게 준비돼 있다.
시 관계자는 “따뜻한 인심과 투박하지만 정겨운 사람들이 만들어 나가는 ‘포천 백운계곡 동장군 축제’에 가족과 함께 방문해보시길 적극 추천한다”고 밝혔다.
포천=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