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는 광역단위 지방자치단체 처음으로 올해부터 특수학교를 졸업하고 갈 곳이 없는 중증중복 발달장애인과 도전적 행동 발달장애인을 위한 돌봄시설을 마련한다고 6일 밝혔다.
중증중복 발달장애는 주장애(발달장애)와 부장애(뇌병변, 시각장애 등)를 함께 가지고 있는 경우며 도전적 행동 발달장애는 간헐적으로 자신의 행동을 자제하지 못하는 경우다.
이들의 경우 19세까지는 특수학교 등을 통해 일정부분 서비스를 받을 수 있지만 성인이 되면 돌봄 서비스가 줄어들면서 가족들의 부담이 가중되는 문제가 있다. 또 지역사회로부터 고립되는 이중고도 겪게 된다.
기존 장애인 주간보호시설, 직업재활시설도 이용 장애인 대부분 경증 장애인이다. 또 중증중복·도전적 행동 발달장애인들이 이용하기 어려운 환경이다. 이에 대구시는 이들을 돌볼수 있는 돌봄센터를 대구대학교 재활과학관 내(남구 대명동)에 설치해 낮시간 돌봄 지원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 공간은 대구대학교가 대구시에 무상임대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중증중복과 도전적 행동 발달장애인들을 위한 낮시간 돌봄 체계 구축을 위해 그동안 대구시의회, 장애인학부모, 장애인단체 등이 힘을 모았다”며 “올해 시 재정여건이 어느 때보다 어렵지만 장애인부모의 부양 부담을 조금이나마 덜어주기 위해 이 사업을 실시하게 됐다”고 말했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