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창원시를 10년 뒤인 2030년에는 모든 장벽과 경계가 사라진 ‘경계 없는 하나의 도시’ 우리 모두의 창원으로 만들겠습니다.”
허성무 창원시장은 6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새해는 창원특례시의 원년 실현과 창원의 미래 비전 제시, 주요 역점 시책을 추진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허 시장은 “창원특례시의 불씨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며 “마지막까지 불씨를 살려 창원의 몸에 맞는 권한과 재정의 새 옷으로 반드시 갈아입겠다”고 의지를 내비쳤다. 이를 위해 시는 20대 국회 마지막까지 법안 통과를 촉구할 계획이며 20대 국회에서 불발되더라도 ‘21대 총선 공약화’를 통해 연내 재상정 처리를 반드시 이끌어 낸다는 방침이다.
그는 “창원시가 그 어느 곳보다 살기 좋은 도시가 되기 위해서는 물리적 통합을 넘어 화학적 융합으로의 전환이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지난 10년의 평가와 함께 수립에 들어간 창원비전 2030의 큰 골격이 완성 단계에 있다”고 밝혔다.
‘창원비전 2030’의 비전은 ‘경계없는 하나의 도시, 창원’이다. 시민과 시민이 경계없이 협력하는 도시, 성장의 경계가 없는 도시, 모든 장벽과 경계를 허무는 우리 모두의 창원을 만들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 허 시장은 통합 창원시 출범 10주년인 오는 7월 1일 시민의 날에 ‘창원 2030’ 비전을 발표할 계획이다.
허 시장은 이를 실현하기 위한 6대 추진 전략도 밝혔다. 6대 추진 전략은 ‘다양한 산업포트폴리오로 든든한 경제’ ‘세계와 소통하며 경쟁하는 해양·물류’ ‘하나로 이어주는 빠르고 편안한 교통망’ ‘아름다운 수목과 푸른바다로 가꾼 생태·환경’ ‘평생을 책임지는 안정된 주거인프라’ ‘배움과 나눔, 함께 누리고 즐기는 시민문화’ 등이다.
그는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시의 역량을 결집하겠다고 강조했다. 당장 스마트 선도산단과 강소연구개발특구 조성, 수소액화 생산기지 구축사업, 1000억원으로 확대되는 창원사랑상품권, 한국 GM 창원공장 고용 위기 극복은 물론 국내 최초로 개발한 두산중공업의 발전용 가스터빈이 국내 에너지 산업의 새로운 먹거리로 자리할 수 있도록 정부의 육성 지원도 적극 건의할 계획이다.
허 시장은 “제조업 서비스산업 육성 산업구조 다변화, 한국GM 고용지원책 마련, 세계최장 워터프론트, 이순신 타워 등 관광자원 개발, 3·15의거 60주년, 마산자유무역 지정 50주년, 창원상공회의소 설립 120주년 재조명 기념사업 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허 시장은 “새해는 통합 10주년, 창원특례시 실현, 새로운 도시 비전 마련 등으로 그 어느 해보다 특별한 한 해로 기억될 것”이라며 “사람의 가치가 존중받고 불평등과 차별이 없는 공정한 사회를 향한 도전이 될 대도약과 대혁신의 해에 시민들의 적극적인 성원과 협력을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창원=이영재 기자 yj311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