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타임스(NYT)는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과 관련해 지난 4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한 행사 소식을 전하면서 이렇게 보도했다. 행사는 ‘인디펜던트 스프릿 어워즈(Independent Spirit Awards)’가 주최한 이벤트였는데, NYT는 행사 분위기를 설명하면서 “많은 사람이 봉 감독에게 사진을 찍자고 청했다”고 전했다. 전날 로스앤젤레스 한 호텔에서 개최된 ‘기생충 파티’에는 내로라하는 할리우드 톱스타와 미국 영화계 관계자가 대거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배우 리어나도 디캐프리오는 이 파티에서 봉 감독과 악수를 하면서 “기생충은 놀라운 영화”라고 말했다.
이렇듯 최근 미국에서는 ‘기생충’을 향한 유력 매체의 호평과 스타들의 격찬이 쏟아지고 있다. 미국에서는 매년 1~2월 골든글로브나 아카데미 같은 영화 시상식이 잇달아 열리는데, ‘기생충’은 ‘시상식 시즌’이 시작되자마자 화제의 중심에 섰다. ‘스타워즈 라스트 제다이’를 만든 라이언 존슨 감독은 봉 감독에 대해 “그의 굉장한 팬”이라며 “이전에 비행기 앞에서 봉 감독에게 내 소개를 수줍게 한 적이 있다”고 말했다. 지난 3일에는 배우 브래드 피트가 ‘기생충’ 출연한 배우 송강호를 만나 악수하는 사진이 관심을 모았다. ‘기생충’ 미국 배급사인 네온이 트위터에 올린 이 사진에는 “송강호 팬인 브래드 피트가 송강호를 만났을 때”라고 적혀 있었다.
제77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 참석하기 위해 지난 2일 미국으로 출국했던 봉 감독은 당분간 미국에 머물 예정이다. 그는 다음 달 9일 열릴 아카데미 시상식에도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박지훈 기자 lucidfal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