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보수 인사들 “책임 지는 보수 되겠다… 핵심 가치는 공정”

입력 2020-01-06 11:39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새로운보수당 중앙당 창당대회에서 책임대표로 선출된 하태경 의원이 대표직 수락 연설을 하고 있다. 뉴시스

새로운보수당(이하 새보수) 의원들이 일제히 라디오에 출연해 기존 보수와의 차이를 강조했다. 하태경 새로운보수당 책임대표는 “공정을 핵심 가치로 삼겠다”고 말했다. 이혜훈 새보수 의원은 “자기 책임을 지는 보수가 되겠다”고 했다.

하 대표는 6일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2030세대를 공략하겠다”며 “2030은 공정 문제에 관심이 제일 많다. 일자리와 기회가 갈수록 줄어들기 때문이다. 기존 보수는 자유와 반공이라면, 우리는 공정을 가치로 내걸었다”고 주장했다.

이 답변에 진행자가 ‘민주당을 이길 수 있다고 보나’라고 묻자 하 대표는 “이미 이기고 있다. 2030세대에서 핵심 담론이 젠더 문제인데, 한국당과 민주당은 두려워서 아무도 안 건드렸다”며 “하지만 저희는 1년 반 전부터 이 문제에 정면으로 뛰어들었다. 1년 내내 워마드와 전쟁을 했기 때문에 워마드가 이제는 조용하다. 우리가 적어도 지금까지는 이긴 거다”라고 답했다.

보수통합에 대해서는 “이기는 통합이 있고 지는 통합이 있다. 하태경이 바보 돼서 보수가 살 수 있으면 제가 바보가 되겠다. 하지만 가장 앞장서서 외쳤던 사람이 바보 되면 개혁 정신이 실종된다”며 “한국당이 일단 문 닫고 기득권을 내려놓고 보수가 헤쳐 모여야 된다”고 주장했다. 이에 진행자가 황 대표의 통합의지를 묻자 하 의원은 “있기도 하고 없는 것 같기도 하다”고 답했다.

새로운보수당 유승민 인재영입위원장과 하태경 창단준비위원장 및 정병국·이혜훈·오신환·유의동·하태경·정운천·지상욱 의원 등이 지난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신당 창당및 바른미래당 탈당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시스

이혜훈 의원은 이날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기존 보수와의 차이점이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책임지는 보수, 공정하고 정의로운 보수, 있는 자들의 편을 들지 않는 따뜻한 보수를 중요하게 생각한다”며 “내 허물은 덮고 남의 허물은 후벼 파는 내로남불이 국민의 마음을 가장 아프게 한다. 자기 책임을 지는 보수가 되겠다”고 밝혔다.

진행자가 이 답변에 ‘기존 보수당은 책임지는 모습이 덜했는가’라고 묻자 이 의원은 “한국당이 ‘절대 찍고 싶지 않은 정당’ 투표에서 1등을 넘어 2배 이상 차이가 나고 있다. 기존의 보수가 국민 보기에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일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라며 “보수를 바꿔야만 국민의 마음을 얻을 수 있다”고 했다.

안철수 전 바른미래당 대표 영입에 대해서는 “저희는 문을 열어 놓겠다고 말씀드렸다. 안 대표님이 창당을 결정할 때까지 지속해서 요청을 드렸는데 아마 답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총선이 코앞에 왔는데 행동을 안 할 수는 없지 않나”라고 답했다.

이준석 새로운보수당 젊은정당비전위원장도 이날 KBS1 ‘김경래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이번 정부에 대해 실망을 한 층과 그리고 자유한국당식의 올드보수에 대해 실망한 층이 같이 엮이게 되면 가운데 공간이 커질 것이라고 판단하고 있다”며 “수도권에 걸려 있는 120개 의석 중 3분의 1에서 절반 정도 받는 선거를 치러보겠다”고 말했다.

박준규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