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이란 간의 갈등이 격화하면서 국제유가가 일제히 오르고 있다. 중동 지역 긴장이 고조되면 국제유가가 계속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국제유가의 기준점이 되는 두바이유, 브렌트유, 서부텍사스유 등은 6일 일제히 가격이 올랐다. 오전 11시30분(한국시간) 기준으로 두바이유는 전날보다 3.65% 오른 배럴당 67.83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브렌트유는 3.55% 오른 68.6달러, 서부텍사스유도 3.06% 오른 63.05달러에 거래됐다.
일부 전문가들은 중동 리스크가 더 악화되면 브렌트유 기준으로 국제 유가가 배럴당 8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는 전망도 하고 있다.
미국 싱크탱크인 유라시아그룹은 지난 3일 낸 자료에서 브렌트유가 70달러 근처에서 유지될 듯하지만 “이라크 남부 유전으로 충돌이 확산하거나 이란의 민간 선박 공격이 심해지면 80달러까지 갈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반면, 아랍에미리트의 컨설팅 업체 마나르그룹 관계자는 “일반적인 위험의 많은 부분이 이미 가격에 반영됐다”며 “배럴당 70달러는 최악의 시나리오이고 우리는 1분기 유가 범위를 60∼70달러로 본다”고 말했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