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걸그룹 트와이스 모모가 열애설 인정 후 처음으로 팬들에게 소감을 밝혔다. “놀라게 해서 미안하다”는 말이었다.
모모는 6일 트와이스 공식 팬페이지에 4장 분량의 손편지를 공개했다. 새해인사가 주된 내용이었지만, 열애설에 관한 이야기도 담겨 있었다.
특히 모모는 “2020년이 되자마자 원스들을 놀라게 해서 진심으로 미안한 마음이 크다. 이 편지를 쓰는 것도 진짜 많이 고민했다. 이것으로 원스들에게 더 상처를 주는 것은 아닐까. 가만히 있는 것이 더 원스를 위하는 것일까(하는 생각을 했다)”면서도 “많이 조심스러웠는데 저는 원스들과 대화를 많이 해왔으니까 나만의 방법으로 원스들이랑 소통하고 싶어서 이렇게 편지를 쓰고 있다”고 했다.
모모는 “이만큼 한다는 것을 자랑하고 싶은 것이 아니라 정말 이 만큼 원스를 생각하고 있다는 것을 한 번 얘기 하고 싶었다”면서 “저의 원스에 대한 진심이 아주 조금이라도 전해졌으면 좋겠다”고 했다.
일본인 멤버인 모모는 선배 가수인 슈퍼주니어 멤버 김희철과 열애설을 최근 인정했다. 슈퍼주니어 소속사인 레이블 SJ 와 트와이스의 소속사 JYP엔터테인먼트는 지난 3일 “두 사람은 평소 친한 연예계 선후배 사이로 지내오다, 최근 서로에게 호감을 느끼고 만나게 된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김희철이 평소 방송에서 모모에게 호감을 드러낸 점, 두 사람의 나이 차이가 13살이 나 더욱 화제를 모았다.
다음은 모모의 손편지 전문이다.
원스! 모모예요.
원스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많아서 잘 정리가 될지 모르겠지만 편지를 쓰고 싶어서 이렇게 써보게 됐어요. 벌써 원스들이랑 같이 새해를 맞이 하는 것이 5번째네요. 우리가 함께 해 온 시간이 정말 긴 시간이기도 하고 아직 짧은 시간인 것 같기도하지만 지금까지 원스들이랑 같이 해 온 추억들이 많이 생각이 나네요.
해마다 원스들도 저희와 같이 해 온 추억들이 다 다를 것이고 저도 해마다 원스들이랑 함께 한 추억도 다르고 기억에 남은 것들도 달랐어요. 그래서 2020년에는 2019년에 원스들에게 받은 많은 행복이랑 추억들을 더 주고 싶고, 원스들에게 더 많은 행복한 추억들을 만들어주고, 소통도 많이 하는 것이 목표였어요.
그런데 2020년이 되자마자 원스들을 놀라게 해서 진심으로 미안한 마음이 크네요. 사실 이 편지를 쓰는 것도 진짜 많이 고민했어요. 이것으로 원스들에게 더 상처를 주는 것은 아닐까. 가만히 있는 것이 더 원스를 위하는 것일까. 많이 조심스러웠는데 저는 원스들과 대화를 많이 해왔으니까 저의 방법으로 원스들이랑 소통하고 싶어서 이렇게 편지를 쓰고 있어요.
저는 어렸을 때 그냥 춤추는 것이 좋아서 노래하는 것이 좋아서 가수가 되고 싶어서 연예인이 되고 싶어서 그런 이유로 시작해서 열심히 해왔어요. 그리고 영광스럽게도 트와이스라는 정말 좋은 가족들을 만났어요. 그리고 트와이스를 하면서 우리 원스들을 만나게 됐어요. 물론 춤추고 노래하는 것이 당연히 너무 좋아요. 그런데 저는 원스들이랑 소통하는 것도 재미있고 행복해요. 그래서 저는 일을 하고 퇴근할 때도 '오, 원스들이랑 얘기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매니저들이 지칠 정도로 V앱도 하고 영상 편집을 해서 올리는 것도 누가 하라고 해서 한 것도 아니고 그냥 '원스가 보면 좋아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으로 하고 있어요. 그리고 영상 찍는 것도 일이 아니라 휴가 때 놀러 갔는데 너무 좋아서 그 마음 하나로 하고 있어요. 그런 것은 저한테 일을 한다는 생각이 전혀 들지 않고 진짜 원스들이랑 가깝게 지내고 싶고, 원스가 좋아해주는 것을 보니까 또 좋으니까..
제가 이만큼 한다는 는 것을 자랑하고 싶은 것이 아니라 정말 이 만큼 원스를 생각하고 있다는 것을 한 번 얘기 하고 싶었어요. 그렇게 소통해주고 저에게 엄청난 힘을 주는 원스들이 고맙기도 하고, 항상 원스도 우리 힘이 되어 주고 더 원스에게 힘이 되고 싶어요. 항상 자랑스럽고 소중해요.
제가 지금 말이 정리가 되고 있는지 잘 모르겠는데 저의 원스에 대한 진심이 아주 조금이라도 전해졌으면 좋겠어요. 2020년 이제 시작이니까 원스, 트와이스 모두 건강이 1번이고! 사람마다 개인적인 일로 힘든 일도 있을 것이고 우리 때문에 짜증나거나 힘든 일이 있겠지만, 우리 원스들에게는 힘든 일 보다는 행복한 일들이 몇 배 더 많았으면 좋겠어요.
앞으로 원스들에게 더 행복한 추억을 만들어 주고 싶어요. 항상 미안하고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제가 말 표현을 잘 할 수 있는 편은 아니지만 끝까지 이렇게 긴 편지를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원스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신은정 기자 se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