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진출 실패 김재환, “의지 보여준 게 의미 크다”

입력 2020-01-06 10:43 수정 2020-01-06 10:46
사진=뉴시스

메이저리그(MLB) 진출을 노린 김재환(32·두산 베어스)이 계약에 실패했다.

김재환 에이전트 측은 6일 보도자료를 통해 “김재환의 MLB 첫 도전이 아쉽게도 무위로 끝났다”고 전했다. 김재환의 포스팅 마감 시한은 한국시간 6일 오전 7시였다. 김재환은 지난달 5일 포스팅(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한 MLB 도전을 발표한 바 있다.

김재환 측은 “MLB 4개 구단과 협의했지만 계약에 이르지 못했다”며 “김재환은 금번 포스팅 여부와는 상관없이 원래 작년부터 계획했던 미국 현지에서의 개인 체력훈련을 2주간 진행하고 있으며, 나머지 2주간의 훈련을 마치고 1월 중순 정도에 입국할 예정”이라며 밝혔다. 김재환은 “MLB 도전이라는 값진 기회를 허락해 주신 두산 베어스에 다시 한번 깊은 감사 드리며, 2020시즌 다시 한번 두산 베어스의 통합 우승을 위해 헌신하겠다”고 다짐했다.

김재환은 원래대로라면 포스팅시스템 참가가 가능한 7년을 채우는 것이 지난해 정규시즌을 마친 직후에는 불가능했다. 지난해 11월 17일 막을 내린 2019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출전으로 자유계약선수(FA) 등록일수 60일이 추가된 덕에 김재환은 포스팅 신청에 필요한 일수를 채웠다.

당시에도 김재환의 빅리그 도전은 예상 밖이라는 평가였다. 김재환은 2018시즌 타율 0.334 44홈런 133타점의 맹타를 휘두르며 시즌 최우수선수(MVP)상을 수상했다. 그러나 지난해에는 타율 0.283에 15홈런으로 성적이 크게 하락했다. 국가대항전인 프리미어12에서도 중심타자로서 큰 활약을 하지 못했다.

결국 만족할 만한 제안을 받지 못한 김재환은 국내 리그로 돌아오게 됐다. 김재환 측은 “MLB 진출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선제적으로 피력했다는 점은 의미가 크다”고 강조했다.

이현우 기자 bas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