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시전문가 김호창 “진중권, 내 토론 제의 거절”

입력 2020-01-06 10:42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좌)와 김호창 업스터디 대표

입시전문가로 알려진 김호창 업스터디 대표가 페이스북에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와 토론 참여를 신청한 문자 내용을 공개했다.

5일 김호창 업스터디 대표의 페이스북 게시글. 김호창 페이스북 캡처.

김 대표는 5일 페이스북에 “다른 분을 통해서 진중권 선생님의 거절 의사를 받았다”며 “제가 그때 응원한다는 메시지를 받은 적이 없다고 하는데 전화번호가 바뀐 모양입니다. 어쨌거나 증거를 보내라니 여기 증거를 올립니다”라며 문자 내용이 담긴 사진을 올렸다. 사진 속에는 진 전 교수로 추정되는 발신인에게 ‘진중권 선생님 응원합니다. 연락주세요’라는 문자가 발송돼 있다.

이날 오후에 게시된 김 대표에 글에 대해 진 전 교수는 아직까지 어떠한 대응을 하지 않고 있다.

2일 페이스북을 통해 자신에게 토론 의사가 있는 이들은 메시지로 신청하라고 올린 글. 진중권 페이스북 캡처

앞서 진 전 교수는 2일 페이스북에서 문 대통령 지지자들을 ‘문빠’라고 지칭하며 “저와 토론하고 싶은 문빠분들은 이 글 밑에 신청해주시고 메시지로 연락처 남겨달라”고 제안했다.

진 전 교수는 “저는 준비돼있다. 그럴 용기 없으면 자신의 찌질함을 깨닫고 알아서 주체적으로 찌그러지시라”며 다소 강한 어조로 엄포를 놓았다.

해당 글이 게시된 이후 네티즌들은 자신의 이메일 주소와 연락처 등을 남기며 진 전 교수에게 토론을 신청했다. 김 대표 역시 진 전 교수가 해당 글을 올린 무렵에 토론 참여를 신청했다.

김호창 업스터디 대표의 페이스북 게시글. 김호창 페이스북 캡처.

4일 김 대표는 “진중권 선생님께서 답변이 없다. 아마도 토론에 응할 뜻이 없는 모양”이라고 밝혔다. 이에 진 전 교수는 “김호창씨, 이 사태에 님의 역할은 거의 없다. 토론하고 싶으면 당시에 내게 보낸 문자부터 공개하라”고 답했다.

진 전 교수는 문자를 두고 “나는 김호창씨를 이쪽저쪽에 양다리 걸치던 교활한 기억주의자로 기억하는데, 세상에, 그걸 상대의 존재도 인정하는 관용의 정신으로 포장해 스스로 감동까지 먹네”라고 날 선 표현으로 지적했다.

이를 두고 김 대표는 “제가 선생님께 ‘응원한다’고 문자를 보낸 것은 아무리 저와 반대되는 주장이라도 충분히 논의될 수 있다면 존중해야 한다는 생각이었다”고 밝혔다.

김영철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