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기가 ‘겨울 과일’로서 위용을 떨치고 있다.
이마트는 지난해 매출을 집계한 결과 딸기가 12월 한 달간 105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고 6일 밝혔다.
12월 과일 중에선 판매 1위, 전체 품목에서도 5위에 올랐다. 딸기보다 많이 팔린 건 라면-맥주-우유-돼지고기 정도다. 같은 디저트류로 분류할 수 있는 인스턴트커피, 과자보다도 많이 팔렸다.
이마트는 딸기 인기 배경으로 새콤달콤한 맛뿐만 아니라 딸기 특유의 편의성과 심미성, 다양한 활용도를 꼽았다.
껍질을 벗길 필요 없이 흐르는 물에 씻기만 하면 먹을 수 있어 간편하고, 겨울 분위기를 자아내는 빨간 빛깔에 귀여운 모양을 추구하는 소비자들의 심미 감각을 만족시키기 때문이다.
여기에 시럽을 곁들이거나 샌드위치 속 재료, 케이크 장식의 화룡점정 등으로 활용도가 뛰어나 고급호텔엔 딸기를 주재료로 한 ‘딸기 뷔페’까지 등장해 한두 달 치 예약이 미리 마감되는 등 성황을 이루는 분위기다.
이 같은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지난 수년간 매출 상승세를 누리고 있던 딸기의 과거 12월 이마트 품목별 매출 순위가 2017년 12위에서 2018년 9위에 이어 이번에 5위까지 단숨에 치고 올라가게 된 것이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