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들어가서 개혁? 자유한국당 개혁됐나?”

입력 2020-01-05 16:02

새로운보수당(새보수당) 유승민 의원이 “돌아가서 개혁하겠다는 자유한국당 개혁됐나”고 비판했다.

유 의원은 5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새보수당 중앙당 창당대회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후 새누리당 집단 탈당과 바른정당 창당 등을 회고하며 이같이 말했다.

유 의원은 “2016년 겨울이었다. 대통령 탄핵이라는 헌정사 최초의 일을 국회에서 겪고 33분의 국회의원이 당시 새누리당을 떠났다. 이 자리에 계신 많은 분이 그때 같이 탈당계를 쓰고 떠났다”고 했다.

이어 “이제 4년째 시간이 흘렀다. 많은 동지가 돌아갔다. 그 따뜻하고 등 따습고 배부른 곳 향해 돌아갔다”며 “그분들 가실 때 예외 없이 똑같은 말을 했다. ‘들어가서 개혁하겠다’ 이렇게 말하고는 갔다. 지난 3년간 우리 동지, 현역 의원만 25분이 돌아가서 개혁하겠다는 자유한국당 개혁됐나”고 반문했다.


유 의원은 “대한민국의 새로운 보수, 개혁보수를 지킬 사람은 오늘 이곳에 모였다”며 “우리가 그 길을 지키자. 가다가 죽으면 어떤가. 가다가 제가 죽으면 제 후배가 그 길을 갈 것이고, 한 사람씩 그 길을 가다 보면 대한민국의 정치가 바뀌어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유 의원은 총선 목표와 관련해서는 “지금 8석을 80석으로 반드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유 의원은 이날 흰색 폴라티셔츠에 청바지를 입었다. 그는 “30대 초반에 청바지를 입어보고, 그 후에 살도 찌고 면바지가 더 편해서 30년 동안 안 입었는데 오늘 이렇게 입었다”며 “새보수당 당론을 지키기 위해 입었다”고 말했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