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퍼 아이타운키드(ITOWNKID·본명 서민규)가 M-net ‘고등래퍼’ 촬영 당시 음원 사재기 제의를 받았다고 밝혔다.
아이타운키드는 5일 오전 인스타그램에 “사실 겁이 좀 나서 모자이크를 부탁드렸는데 알아보시는 분들은 다 알아보시더라고요. 그래서 그냥 공개하려 합니다. 고등 래퍼3 촬영 당시 사재기 제의받은 거 사실입니다. 저는 사재기를 이해도, 옹호도 하지 않습니다”라고 전했다.
이어 “저는 앨범 내도 멜론 좋아요 500개도 안 찍히는 사람이지만 그래도 차트 안에서 기계 돌리는 사람들 보면 ‘음악 하면서 정말 보람을 느끼나’라는 생각이 들고 이해도 안 되더라고요. 다들 행복해서 하는 음악인데 창피할 짓 하지 맙시다”라고 말했다. “그알(그것이 알고 싶다)에 제보하고 인터뷰에 응했다고 지인들에게 말했는데 누가 저보고 쓸데없는 짓이라고 했지만 저는 절대 쓸데없는 짓이라 생각하지 않고요. 좋은 일 한 거 같아 뿌듯합니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제 음악이 언젠간 차트 안에 들어가는 날까지, 기계 뒤에 가려져 빛 보지 못한 좋은 음악들이 더 알려질 때까지! 꼭 사재기가 없어졌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제작진분들께서 제가 이번 편 가장 첫 제보자라고 하시네요”라고 마무리했다.
이에 아이유는 엄지척 모양의 이모티콘을 댓글로 남기며 아이타운키드를 응원했다.
4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조작된 세계-음원사재기인가? 바이럴 마케팅인가’라는 제목으로 음원 사재기 의혹을 집중적으로 파헤쳤다. 윤동환 대표를 비롯해 타이거JK, 술탄 오브 더 디스코, 말보 등 많은 가요 관계자들이 제보자로 출연했다.
아이타운키드는 지난 2019년 M-net ‘고등래퍼3’에 출연해 수준급 랩 실력을 선보였다.
김지은 인턴기자